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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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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원-공무원노조 '행정사무감사' 갈등

목포시의원-공무원노조 '행정사무감사' 갈등

by 뉴시스 2013.07.11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공무원노조와 시의원들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0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의장단 회의와 전체 의원간담회를 갖고 공무원노조가 제기한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시의회 입장 등을 논의했다.

배종범 의장은 "노조에서 제기한 4건 중 자료 외부유출과 공무원 근무시간 초과 등은 잘못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문을 통해 시의회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시의회 의장단 회의와 전체 의원간담회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목포시지부가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요청사항을 공문으로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공문을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서 순기능이 퇴색하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대안제시와 자료 외부유출 금지, 공무원 근무시간 외 출석요구 금지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에도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는 직원들의 행정력 소모와 행정비용 낭비를 가져오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고유의 업무인 의정활동에 대한 도를 넘는 월권 행위"라며 발끈하고 있다.

특히 익명성을 악용한 공무원노조 게시판의 일부 시의원을 겨냥한 비난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목포시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최근 일부 시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식공격성 발언 등이 정제되지 않은 채 난무하고 있다.

이 날 김영수 의원은 공무원 노조의 의회 경시와 시의회의 대응에 반발해 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4년 임기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의원들의 의욕이 부른 결과라는 지적과 함께 공무원들의 의원 깔보기의 단면이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