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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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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철 망언'에 광주-전남 부글부글

'조명철 망언'에 광주-전남 부글부글

by 뉴시스 2013.08.23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의회 소속 의원들이 22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이른바 '광주 경찰 발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왜곡하고 지역감정 조장하는 조명철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3.08.22. (사진=전남도의회 제공) goodchang@newsis.com 2013-08-22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이른바 '광주 경찰 발언'에 대해 광주와 전남지역 민심이 부글거리고 있다.제1야당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여당 대표가 유감을 표명했지만 지역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22일 60여 의원 명의로 성명을 내고 "국정조사 왜곡하고 지역감정 조장하는 조명철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특위에서 조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출신지역을 빗대 '광주경찰이냐, 대한민국 경찰이냐?'고 운운한 것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망언"이라며 "당 대표의 '대리 유감표명'으로 어물쩡 넘기지 말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증인의 출신지와 사상을 검증하는 자리가 아님에도 진실된 증언을 지역감정으로 둔갑시키려는 새누리당의 야만적 행동을 규탄하며 박근혜 정부의 국민대통합이라는 국정운영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망언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의원 17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한 망언을 개탄한다"며 "조 의원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의원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22일 오후 광주시의회 3층 기자실에서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광주경찰' 발언으로 지역감정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3.08.22. (사진 = 광주시의회 제공) persevere9@newsis.com 2013-08-22 시의원들은 "새누리당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국민을 분열시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불순한 정치인의 퇴출을 제도화하는 개혁조치를 마련하라"고 밝혔다.

광주 북구사회단체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국기문란 사건을 조사하는 국정조사장에서 광주를 지칭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건 반사이득을 얻고자 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지역감정 조장하는 조 의원은 13만 민주 경찰과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광주, 전남지역 상당수 경찰관들도 "조 의원의 발언은 부적절하고 정당하지도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19일 국정조사 특위에서 권 전 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인가, 대한민국 경찰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권 전 과장이 "질문의 의도가 무엇이냐. 당연히 모든 경찰은 대한민국 경찰이다"고 답하자 "(국정원 사건에서) 권 전 과장에게만 '광주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참 이상하지 않느냐"며 본질과 동떨어진 질문과 발언을 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