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교육감-전남]재판 주목…4∼5명 '정중동'
[선택 교육감-전남]재판 주목…4∼5명 '정중동'
by 뉴시스 2013.09.23
【전남=뉴시스】송창헌 기자 = "선거는 하루하루 다가오지만 온통 정중동(精中動)이죠. 광주와 비교하면 정중정(精中精)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조기 과열선거를 우려하는 광주와 달리 전남은 학교 울타리 밖은 물론 교육계 내부에서도 선거열기를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첫 직선교육감이자 '현직 프리미엄'까지 지닌 장만채 교육감의 직위와 선거 판세를 좌우지할 중요한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점이 '조용한 선거'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장 교육감은 1심에서 일부 혐의가 인정되면서 직위상실형의 양형 하한선인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지만, 치명타로 여겨져온 뇌물 수수와 배임 혐의가 모두 무죄 판결되면서 법률적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
항소심이 갓 시작된 가운데 대법원 상고까지 이어질 경우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어 검찰 수사 초기 예상됐던 교육감 보궐선거나 공석 사태도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장 교육감이 심적 부담을 털고 조직 추스리기와 실용적 교육개혁에 매진하면서 경쟁자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지는 반면, 현직의 부피감은 커지고 있다.
전남일보 여론조사 결과, 장 교육감은 재판이 진행중임에도 후보 적합도 분야에서 30.5%로 전남도립대 정현석 교수(11.6%)를 두배 이상 따돌리며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정 교수는 지난 2010년 첫 직선제 선거에 출마, '마의 3선 고지'에 도전한 김장환 당시 교육감보다 5%포인트 가까이 높은 22.07%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절반 이상의 표를 쓸어담은 장 교육감에 밀려 교육감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송병천 전 전남도 교육연수원장(6%)과 신태학 전 여수교육장(5.9%),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4.7%)이 후보군에 이름 석 자를 올리고 있다. 여수교육장을 지낸 장재익 목포옥암중 교장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재판 결과에 주목하는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같은 진보진영이 직전 선거와 같이 또 다시 장 교육감을 지지할 지, 새로운 후보를 견인할 지 표심의 향배를 주시하고 있다.
항소심 결과에서도 직위상실형이 선고될 경우 진보진영의 이탈이 예상되고, 경쟁자들의 수면 위 활동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40% 안팎에 이르는 부동층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맞서 장 교육감은 재임 기간 2조원대 교육재정을 3조원대로 늘린 점, 인사 투명성을 높인 점, 중립적·실용적 노선으로 보수층의 신뢰감을 높여온 점 등을 내세워 표밭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교육감 직선제를 비롯, 임명제, 러닝메이트제, 공동등록제 등 4가지가 새로운 선거방식으로 논의되곤 있지만, 정국 분위기상 직선제를 대체할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아 보인다.
전남교육계 한 관계자는 17일 "매년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인 기초단체장 공천 문제도 가닥이 잡히지 않았고 여야 파행 속에 정치적 이슈들이 끊이질 않아 교육감 선출방식 변경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재판이 최대 관심사고, 재판 결과에 따라 후보자가 난립할 수도, 싱거운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oodchang@newsis.com
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조기 과열선거를 우려하는 광주와 달리 전남은 학교 울타리 밖은 물론 교육계 내부에서도 선거열기를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첫 직선교육감이자 '현직 프리미엄'까지 지닌 장만채 교육감의 직위와 선거 판세를 좌우지할 중요한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점이 '조용한 선거'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장 교육감은 1심에서 일부 혐의가 인정되면서 직위상실형의 양형 하한선인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지만, 치명타로 여겨져온 뇌물 수수와 배임 혐의가 모두 무죄 판결되면서 법률적 부담을 상당 부분 덜게 됐다.
항소심이 갓 시작된 가운데 대법원 상고까지 이어질 경우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어 검찰 수사 초기 예상됐던 교육감 보궐선거나 공석 사태도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장 교육감이 심적 부담을 털고 조직 추스리기와 실용적 교육개혁에 매진하면서 경쟁자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지는 반면, 현직의 부피감은 커지고 있다.
전남일보 여론조사 결과, 장 교육감은 재판이 진행중임에도 후보 적합도 분야에서 30.5%로 전남도립대 정현석 교수(11.6%)를 두배 이상 따돌리며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정 교수는 지난 2010년 첫 직선제 선거에 출마, '마의 3선 고지'에 도전한 김장환 당시 교육감보다 5%포인트 가까이 높은 22.07%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절반 이상의 표를 쓸어담은 장 교육감에 밀려 교육감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송병천 전 전남도 교육연수원장(6%)과 신태학 전 여수교육장(5.9%),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4.7%)이 후보군에 이름 석 자를 올리고 있다. 여수교육장을 지낸 장재익 목포옥암중 교장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재판 결과에 주목하는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같은 진보진영이 직전 선거와 같이 또 다시 장 교육감을 지지할 지, 새로운 후보를 견인할 지 표심의 향배를 주시하고 있다.
항소심 결과에서도 직위상실형이 선고될 경우 진보진영의 이탈이 예상되고, 경쟁자들의 수면 위 활동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40% 안팎에 이르는 부동층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맞서 장 교육감은 재임 기간 2조원대 교육재정을 3조원대로 늘린 점, 인사 투명성을 높인 점, 중립적·실용적 노선으로 보수층의 신뢰감을 높여온 점 등을 내세워 표밭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교육감 직선제를 비롯, 임명제, 러닝메이트제, 공동등록제 등 4가지가 새로운 선거방식으로 논의되곤 있지만, 정국 분위기상 직선제를 대체할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아 보인다.
전남교육계 한 관계자는 17일 "매년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인 기초단체장 공천 문제도 가닥이 잡히지 않았고 여야 파행 속에 정치적 이슈들이 끊이질 않아 교육감 선출방식 변경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재판이 최대 관심사고, 재판 결과에 따라 후보자가 난립할 수도, 싱거운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