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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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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냐" 3선 도지사-초선 의원 언쟁

"시비냐" 3선 도지사-초선 의원 언쟁

by 뉴시스 2013.10.29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8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남도청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민기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13.10.28. hgryu77@newsis.com 2013-10-28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2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초선 국감위원과 3선 단체장간에 때 아닌 시비 논란이 빚어졌다.

최근 친환경 농산물 인증 비리와 관련해 장성부군수가 구속된 사건이 빌미가 됐다.

박모(59) 부군수는 친환경 인증업체나 농가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토록 지시, 일부 업체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언쟁은 오전 감사 막판에 발생했다. 마지막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김민기(경기 용인을) 의원은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친환경 인증사고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박 지사는 "잘못됐다. 자체 조사 결과에서 드러나 인증이 취소된 것을 검찰이 수사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다시 "미리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서 부군수는 왜 구속된 것이냐"고 따져물었고, 이에 박 지사는 "질의하면 하나 둘 설명하겠지만 시비조로 묻진 말라"고 되받아쳤다. 취조하듯 질의하는데 대한 불만 정도로 풀이된다.

피감기관장의 예상 밖 돌직구 발언에 김 의원은 "내가 지금 시비하는 거냐"고 불쾌해 한 뒤 "지난해 경지가 전년보다 4500㎡(1500만평)나 증가했는데 도로, 저수지, 묘지 등이 경작지로 간주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감사반장도 박 지사에게 어휘 선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등 김 의원을 두둔했다.

새누리당 유승우(경기 이천) 의원도 오후 추가질의 시간에 "이 자리는 국정을 시비하는 곳"이라며 박 지사의 발언에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지사와 김 의원은 인증 비리 언쟁에 앞서 한·중FTA 양허제외 품목을 둘러싸고도 "전북과 비교해 선택과 집중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김 의원의 발언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