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남지사가 밝힌 '민주당이 잘못한 4가지'
朴 전남지사가 밝힌 '민주당이 잘못한 4가지'
by 뉴시스 2014.01.16
광주BBS 대담서 탈호남, 언행불일치 등 지적
"안철수 신당 바람은 민주당이 자초한 것"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3선 도지사'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또 다시 민주당을 향해 뼈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박 지사는 15일 BBS불교방송의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빛고을 아침저널(진행 박성용)'과의 신년대담에서 호남에서 불고 있는 안철수 신당 바람, 소위 '안풍(安風)'에 대해 "원인은 분명하다. 민주당을 수십년간 지지해온 지역민들이 여론으로 보면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안철수 신당에 기대를 하는 모습이지만, 그 이유는 민주당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12월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이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역민의 질타"라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은 창당 여부만 있을 뿐 구체적인 것이 없음에도 바람이 불고 있는데는 민주당의 잘못이 1차적 요인이라는 게 박 지사의 판단이다.
"민주당이 자초한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박 지사는 ▲탈(脫) 호남 ▲중도개혁노선 포기 ▲언행의 불일치 ▲집권정당으로서의 불신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박 지사는 우선 "민주당은 몇년 전부터 지도부를 구성하든 대선 후보를 뽑든지, 탈호남을 주장했고 지역민이 지지했던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 중도개혁 노선을 버리고 좌클릭에 또 좌클릭하는 등 너무 '좌'로 갔고, 그 결과 지역민들은 극단적 좌보다 중도처럼 보이는 안철수 신당으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특히 박 지사는 "민주당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호남에 와서 도와달라고 호소해놓고 막상 국가사업이나 지역 현안에는 나몰라라 식으로 대처했고, 말과 행동에서 진정성이 없고 가볍다 보니 집권을 할 수 있는 정당으로서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잇따라 호남지지를 호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광주시민, 전남도민에게 잘하겠다. 말로만 그러는데 말이 필요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광주와 전남에서만 지지를 받으려 하지 말고 다른 곳에서도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그러니 지역민이 민주당을 지지해 주면 호남지역이 고립되는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후임 도지사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큰 꿈, 비전을 갖고, 인사와 사업 등에 공정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인물이 뽑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안철수 신당 바람은 민주당이 자초한 것"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3선 도지사'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또 다시 민주당을 향해 뼈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박 지사는 15일 BBS불교방송의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빛고을 아침저널(진행 박성용)'과의 신년대담에서 호남에서 불고 있는 안철수 신당 바람, 소위 '안풍(安風)'에 대해 "원인은 분명하다. 민주당을 수십년간 지지해온 지역민들이 여론으로 보면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안철수 신당에 기대를 하는 모습이지만, 그 이유는 민주당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12월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이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역민의 질타"라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은 창당 여부만 있을 뿐 구체적인 것이 없음에도 바람이 불고 있는데는 민주당의 잘못이 1차적 요인이라는 게 박 지사의 판단이다.
"민주당이 자초한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박 지사는 ▲탈(脫) 호남 ▲중도개혁노선 포기 ▲언행의 불일치 ▲집권정당으로서의 불신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박 지사는 우선 "민주당은 몇년 전부터 지도부를 구성하든 대선 후보를 뽑든지, 탈호남을 주장했고 지역민이 지지했던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 중도개혁 노선을 버리고 좌클릭에 또 좌클릭하는 등 너무 '좌'로 갔고, 그 결과 지역민들은 극단적 좌보다 중도처럼 보이는 안철수 신당으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특히 박 지사는 "민주당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호남에 와서 도와달라고 호소해놓고 막상 국가사업이나 지역 현안에는 나몰라라 식으로 대처했고, 말과 행동에서 진정성이 없고 가볍다 보니 집권을 할 수 있는 정당으로서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잇따라 호남지지를 호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광주시민, 전남도민에게 잘하겠다. 말로만 그러는데 말이 필요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광주와 전남에서만 지지를 받으려 하지 말고 다른 곳에서도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그러니 지역민이 민주당을 지지해 주면 호남지역이 고립되는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후임 도지사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큰 꿈, 비전을 갖고, 인사와 사업 등에 공정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인물이 뽑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