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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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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58.3% 호남 위기…정권 차원 차별·소외 원인"

"광주시민 58.3% 호남 위기…정권 차원 차별·소외 원인"

by 뉴시스 2014.01.20

강기정 의원 여론조사 "민주당도 호남 대변 못해"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광주 시민의 58.3%가 호남은 현재 위기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박근혜 정부의 차별과 소외를 꼽았으며 민주당도 호남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은 민주당 강기정(광주 북구갑)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광주지역 성인 남녀 11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호남살리기 광주시민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현 상황을 호남의 위기로 보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8.3%가 위기라고 답했다.

호남 위기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2%가 정권 차원의 차별과 소외라고 답했으며 이어 승자독식의 권력구조와 지역주의(25.2%), 호남의 정치력 약화(19.4%), 위기 극복 동력 상실(9.7%)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호남의 정치적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3.1%가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응답했다. 반면 잘 대변해 왔다고 응답한 사람은 13.9%에 불과했다.

호남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39.5%가 민주당 변화·혁신 부족이라고 꼽았다. 이어 31.3%는 호남의 정치 지도자 부재, 19.8%는 유권자의 문제의식 부족을 지적했다.

호남의 지방자치가 타 지역에 비해 잘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6.3%에 달한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3.5%, '보통이다'는 25.2%에 불과했다.

호남의 위기 극복을 위한 호남살리기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9.2%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6일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187명을 대상으로 RDD 방식의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 P였다.

한편 강기정 의원은 19일 광주은행 대강당에서 '시민 1187인, 호남을 이야기하다. 상징에서 모델로 2014' 라는 주제로 타운홀미팅 방식의 토론회를 갖고 호남살리기 7대 의제를 제시했다.

7대 의제로는 ▲호남 정치력 복원 ▲지방자치 광주모델 만들기 ▲시대와 역사의 자산 김대중 정신 계승 ▲인구유입과 호남경제의 선순환구조 창출 ▲권력구조 대전환 ▲자치분권 제도완성 ▲호남살리기 운동 등이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