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민주당 광주 최고위…호남민심과 동떨어져
'빈손' 민주당 광주 최고위…호남민심과 동떨어져
by 뉴시스 2014.01.20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20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3층 회의실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제105차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2014.01.20. guggy@newsis.com 2014-01-20 "미워도 다시한번 식은 곤란" 지역민 비판 목소리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민주당이 20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안풍(安風)' 차단과 '텃밭' 사수에 나섰지만 지역의 민심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대선 이후 등 돌린 호남민심을 붙잡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성의 목소리를 기대했으나 이 날 최고위원회의는 '미워도 다시한번' 식의 공허한 외침만 있었다. 지역민과 소통하려는 진정성조차 보이지 않아 민주당이 과연 지금의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 날 오전 광주 서구 양동 복개상가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갖고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안풍'을 차단하고 전통적인 지지층을 불러 모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매번 선거 때마다 그랬듯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선택한 것이다.
당 지도부가 최근 주요당직 개편에서 이윤석 수석부대변인,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박광온 대변인 등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 날 최고위원회의는 호남의 민심과 거리가 있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우나 고우나 지난 60년간 민주당은 여러분이 키워준 정당, 이 땅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전통의 정당이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호남의 뜻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으로 통합의 정치가 광주에서부터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의 시민정신이 야권 분열을 막고 60년 민주당을 더욱 정통 민주당답게 진화시키는 원동력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익희, 조병옥, 장면, 김대중으로 출발한 민주당은 광주와 조강지처적 관계라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민주당이 20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안풍(安風)' 차단과 '텃밭' 사수에 나섰지만 지역의 민심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대선 이후 등 돌린 호남민심을 붙잡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성의 목소리를 기대했으나 이 날 최고위원회의는 '미워도 다시한번' 식의 공허한 외침만 있었다. 지역민과 소통하려는 진정성조차 보이지 않아 민주당이 과연 지금의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 날 오전 광주 서구 양동 복개상가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갖고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안풍'을 차단하고 전통적인 지지층을 불러 모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매번 선거 때마다 그랬듯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선택한 것이다.
당 지도부가 최근 주요당직 개편에서 이윤석 수석부대변인,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 박광온 대변인 등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 날 최고위원회의는 호남의 민심과 거리가 있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우나 고우나 지난 60년간 민주당은 여러분이 키워준 정당, 이 땅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전통의 정당이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호남의 뜻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으로 통합의 정치가 광주에서부터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의 시민정신이 야권 분열을 막고 60년 민주당을 더욱 정통 민주당답게 진화시키는 원동력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익희, 조병옥, 장면, 김대중으로 출발한 민주당은 광주와 조강지처적 관계라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20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3층 회의실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제105차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2014.01.20. guggy@newsis.com 2014-01-20 호남에서 안철수 바람을 미리 차단하고 야권의 분열을 막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이에 앞서 박광온 대변인은 "광주와 민주당의 역사적인 관계를 재확인하고 광주가 민주주의와 국민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역사를 점검할 것이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이 고통스러운 불통과 불신을 끝내겠다는 각오를 광주에서 새롭게 다졌다"고 광주 최고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다분히 호남의 정서에 접근하는 것일 뿐, 당초 기대했던 뼈를 깎는 자성의 목소리나 지역민과의 소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역민들은 이번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구체적인 메시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당 지도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조치를 제시하거나 최소한 중앙당과 지역민이 소통하는 장을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일부에서는 광주에 천막당사라도 차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 날 최고위원회의는 공허한 외침이었다. 심지어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기자회견이나 시민과의 대화시간조차 없었다.
대선 이후 호남의 민심은 크게 요동쳐 왔다. 정권교체에 실패한 민주당에 대해 반감이 컸고 선거철만 되면 호남을 찾는 민주당의 이율배반적 행태에 대해서도 피로감을 가졌다.
이런 정서는 안철수 신당의 압도적 지지율로 나타났고 현재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렇지만 민주당의 현실인식은 이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게 지역민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kykoo1@newsis.com
이에 앞서 박광온 대변인은 "광주와 민주당의 역사적인 관계를 재확인하고 광주가 민주주의와 국민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역사를 점검할 것이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이 고통스러운 불통과 불신을 끝내겠다는 각오를 광주에서 새롭게 다졌다"고 광주 최고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다분히 호남의 정서에 접근하는 것일 뿐, 당초 기대했던 뼈를 깎는 자성의 목소리나 지역민과의 소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역민들은 이번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구체적인 메시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당 지도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조치를 제시하거나 최소한 중앙당과 지역민이 소통하는 장을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일부에서는 광주에 천막당사라도 차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 날 최고위원회의는 공허한 외침이었다. 심지어 지역민들과 소통하는 기자회견이나 시민과의 대화시간조차 없었다.
대선 이후 호남의 민심은 크게 요동쳐 왔다. 정권교체에 실패한 민주당에 대해 반감이 컸고 선거철만 되면 호남을 찾는 민주당의 이율배반적 행태에 대해서도 피로감을 가졌다.
이런 정서는 안철수 신당의 압도적 지지율로 나타났고 현재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렇지만 민주당의 현실인식은 이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게 지역민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