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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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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군수' 이석형 전남지사 출마선언

'나비군수' 이석형 전남지사 출마선언

by 뉴시스 2014.01.23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안철수 신당' 전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23일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군수는 함평 나비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면서 이른바 '나비 군수'로 불렸고, '스타 군수'로 떠올랐다. 2014.01.23 (사진=이석형 전 군수측 제공) goodchang@newsis.com 2014-01-23 23일 전남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
"따뜻한 도정, 역동하는 전남" 강조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안철수 신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23일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6·4 지방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도지사 출마선언은 지난 20일 민주당 4선 의원인 이낙연 의원에 두번째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전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낡은 정치'가 전남의 잠재력을 저하시키고 전남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을 잃게 만들었다"며 "'새정치'를 실천, 역동하는 전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전 군수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도민의 '다른 선택'이 필요하고 '낡은 정치'가 아닌 도민의 삶과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판이 열려야 한다"며 "민주화의 성지 전남에서부터 새정치의 시작을 함께 해줄 것"을 주창했다.

그는 특히 "검과 칼로 뒤덮인 바다를 맨몸으로 건너는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힌 뒤 민주당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여전히 민생은 돌보지 않고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낡은 정치로 규정했다.

이 전 군수는 이어 "도민의 삶보다 위에 있는 도정은 없고 민생보다 앞서 있는 정치는 없다"며 도민의 가치를 도정의 기본에 두는 '따뜻한 도정'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해상왕 장보고의 해상실크로드의 무역제국을 복원하고 지역 정체성과 경쟁력 강화, 의식주 생명산업을 전남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군수는 이와 함께 "전남의 내일은 미래세대에 있다"며 "과거와 미래, 현재의 가치가 융합되는 '새전남준비위원회'를 신설하고 미래 세대에게 기회를 펼칠 창의적 무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출마선언은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와 긴밀한 협의 끝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전 군수는 함평 나비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면서 이른바 '나비 군수'로 불렸고, '스타 군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을 탈당한 뒤 지난 대선부터 새 정치를 주장하는 안철수 캠프에 합류해 활동했다.

이날 출마회견에는 양경수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과 옥부호 도의원, 주철현 전 광주지검장, 김성수 전남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제석 한국수산경영인 중앙연합회 부회장 등 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또 김명자 한국여성농업인 전남연합회장, 김성일 전한국농업경영인 전남회장, 류재민 전 동강대 총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차기 전남지사 후보로는 이 전 군수와 이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3선인 주승용 의원(여수을), '중진 차출론'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지원 의원(목포), 재선인 김영록 의원(해남·진도·완도), 김효석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6명 가운데 이 전 군수와 김 전 의원은 안철수 신당 측 인사들로, 당내 경쟁자로 분류되고 있다. 주 의원은 27일, 김 의원은 28일 또는 다음달초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