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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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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광주시장·전남지사 공천룰 샅바싸움 본격 `점화'

`신당' 광주시장·전남지사 공천룰 샅바싸움 본격 `점화'

by 뉴시스 2014.03.17

【광주=뉴시스】구길용 배상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선언으로 광역단체장 경선방식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예비후보들간 공천룰 샅바싸움이 본격 점화됐다.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영록의원은 17일 '무작위 선거인단 선출방식에 의한 완전국민경선'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 날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당의 경선방식은 기존 민주당원들의 권리 승계가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당원이 없는 새정치연합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통합의 정신을 살리고 정쟁 없는 정책선거를 위해 무작위 선거인단 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도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경선방식은 국민의 감동도, 관심도 없다"며 "조직선거, 동원선거, 금권선거를 야기한 과거 국민참여경선 모집 방식 보다는 전남 유권자 중 지역별·성별·연령별 비율을 고려해 5000∼1만명을 무작위로 선정한 완전국민경선 선거인단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경선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살리고 경선불복 등 후유증을 막기 위해 경선사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야 한다"며 "선거인단은 경선당일까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경선 당일 후보자토론후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도민의 알권리를 위해 정책토론과 4개 권역별 순회경선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장 출마예정자인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변에서 나오는 전략공천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면서 "공천방식은 시민들의 참여와 의견들이 많이 보장되는 것이 광주답지 않겠느냐 "고 말했다.

윤 공동위원장은 구체적인 경선방식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100% 주민여론조사 방식은 인지도 평가라는 지적이 있고 모바일 투표는 표의 등가성이나 대표성 등에 있어 부작용이 제기돼 왔다"며 사실상 100%를 여론조사 방식을 반대했다.

재선을 노리는 강운태광주시장도 이날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통합 당원과 국민이 뽑는 소위 `상향식 공천'인 국민참여경선이 돼야 한다"면서 "그 방법의 하나가 소위 오픈 프라이머리다. 희망하는 유권자가 신청하면 후보를 뽑을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으로 이를 기본으로 하면서 일부 여론조사를 병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예비후보들은 각자 선호하는 경선방식을 통합신당 중앙당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병완 예비 후보는 국민참여경선이나 여론조사, 공론제배심원제 등 무슨 방식이든 예비경선에서 복수 후보를 선출해 무소속으로 출마시키는 ‘복수 후보 공천제’를 제시했다.

전남지사에 출마를 선언한 주승용 의원도 최근 "100%여론조사 방식이든 배심원제든 어떤 경선방식이든지 받아들이겠다"면서 "다만 전략공천은 도민과 당원에 대한 예우가 아닌 만큼 반드시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의원도 “새 정치를 지향하는 통합신당이라면 새 정치답게 신선한 감동을 국민께 드릴만한 방식이어야 하고 통합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면서 "당원들이 경선에서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묘안을 도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쪽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전남도민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공론 배심원제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은 경선이 인물 및 정책 검증의 장이 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입장을 유보한 상태다.

이처럼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출마예정자들의 경선방식 선호가 천차만별의 양상을 띠면서 각 후보진영간, 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측간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경선방식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만큼 중앙당에 대한 치열한 눈치작전과 함께 후보간 샅바싸움이 예상된다"면서 "일방적으로 한 방식을 채택하기 보다는 여론조사, 배심원제 등을 골고루 섞어서 경선방식을 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kykoo1@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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