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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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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방선거 후보들 '100원 택시' 공약 잇따라

전남 지방선거 후보들 '100원 택시' 공약 잇따라

by 뉴시스 2014.03.31

실현 여부 관심…타 시·도 이미 시행

【무안=뉴시스】구길용 기자 =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지역 출마 예정자들이 100원 택시공약을 잇따라 내걸어 실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의원이 '100원 택시' 도입을 제안한데 이어 구충곤 화순군수 예비후보도 '100원 효도택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 후보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통 취약지역인 외딴 마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00원 효도택시'를 운행하겠다"며 "버스가 들어가지 않은 외딴 마을이나 운행횟수가 적은 마을의 주민들이 면 소재지를 오갈 때 마을회관 등 일정한 장소에서 함께 택시를 이용하는 일종의 콜택시다"고 밝혔다.

택시요금은 교통수요가 많은 장날 등 월 5차례 면 소재지까지는 기본요금 100원, 화순읍까지는 버스요금 수준(12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 후보는 "택시 주행 요금 차액은 택시업체에 보조금으로 지원하되 전남도와 정부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며 "마을별 전담택시를 지정해 이용자가 택시와 사전예약을 통해 편리한 시간대에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도 전남의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두번째 공약으로 '100원 택시 운행'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전남에는 농어촌버스조차 운행하지 않는 교통오지 마을이 316곳이나 된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교통권 보장을 위해 100원만 내고 타는 '100원 택시'를 운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버스가 없는 마을 주민들이 읍·면소재지로 나가려면 하루가 꼬박 걸리고 노인들은 여름에 탈진과 겨울에 낙상을 당하는 일이 종종 있다"며 "100원 택시를 통해 빈틈없는 전남의 교통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충남 서천군과 아산시가 이미 지난 해부터 한 해 4000여만원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도 '찾아가는 농어촌 교통모델 발굴사업'의 하나로 도입을 추진중이어서 의미가 반감된다는 지적도 있다.

무안군도 이 달부터 버스요금만 내고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도입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