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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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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선거 지지선언 경쟁 과열…부작용도 속출

전남지사 선거 지지선언 경쟁 과열…부작용도 속출

by 뉴시스 2014.04.10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측이 각계각층의 지지선언을 경쟁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의원 측은 10일 "광주·전남 대학교수 259명이 이낙연 전남도지사 출마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대학교수들은 "전남의 변화를 위해 깊이 있는 마인드를 갖고 전남의 미래에 대해 고뇌하고 연구하며 사리사욕에 얽매이지 않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도덕성과 전문성, 균형발전 책임자, 전략 및 정책 등 도지사 후보로서 두루 덕목을 갖춘 적임자는 이낙연 후보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남지역 예총회장 등 예술인 2180명이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예술인들은 "주 의원은 예향 남도의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예술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며 "예술인들은 21세기 예향 전남의 문화예술 르네상스를 이끌 차기 도지사 후보로 주 의원을 적극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남지사 후보들에 대한 지지선언은 지난 일주일여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전현직 도의원, 대학 총학생회장, 교수, 예술인 할 것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동교동계 인사들은 물론, 한국전쟁 유족회원들까지 지지선언 대열에 가세했다.

그러나 지지선언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단체 회원들은 "공식적으로 지지선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고 나서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전남예총은 지난 9일 소속 일부 회원들의 지지선언과 관련해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전남예총 차원에서 특정후보 공식 지지를 결정한 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협회 차원의 지지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후보들간 정책 토론회를 거쳐 예술정책과 공약, 비전을 듣고 결정해야 한다며 일부 회원들이 도민들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행태를 벌인데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지방의원들의 지지선언은 해당 전남지사 후보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구 인사들이 중심이 되면서 '줄 세우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정 후보 측이 지지선언을 발표하면 상대 후보측이 물타기 차원에서 지지선언 자료를 내놓는 것도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지지선언 경쟁이 순수한 의도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며 "후보들에게는 지지자들이 모이는게 당연한 것인데도 이를 공개적이고 의도적으로 밝히다보니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