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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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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신당, 개혁공천론 부상… 광주·전남 정가 또 요동

野신당, 개혁공천론 부상… 광주·전남 정가 또 요동

by 뉴시스 2014.04.14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기초선거 무공천을 철회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이젠 `개혁공천'주장이 부상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해 지역정가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무공천 철회직후 `개혁공천'의 화두를 던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경쟁에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안 공동대표는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6·4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성패는 개혁공천 성공여부에 달려있다"면서 "제 아무리 선수 높은 의원이라도 국민이 보기에 합당하지 않으면 추천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력이 화려하지 않아도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신인은 반드시 추천해야 한다"면서 "어떤 이해관계도 개입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개혁공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자 광주· 전남지역 정가가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의 인물들보다 깨끗하고 능력 있는 인물을 고르자는 `개혁공천'은 사실상 옛 민주당의 텃밭이자 독식무대였던 광주· 전남지역이 그 타킷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공천=당선'인 광주·전남지역에서 `개혁공천'이름으로 대폭적인 물갈이론이 퍼지면서 입지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구체적 개혁공천방안으로 현역 단체장에 대해선 만족도와 경쟁력 조사를 실시해 점수를 매긴 뒤 이를 공천 탈락 등의 기준으로 삼는 ‘학점제’ 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역 단체장들이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쪽의 5대 5원칙에 따른 지분다툼까지 겹쳐 공천경쟁이 또 한차례 큰 홍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현역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다수를 점하며 탄탄한 조직기반을 가지고 있는 옛 민주당쪽 인사들은 우려감을 표시하는 반면, 정치 신인들이 대부분인 옛 새정치연합쪽 인사들은 개혁공천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민주당 출신 한 예비후보는 "기초선거 무공천이 철회되자 이젠 개혁공천, 물갈이론이 또 나오고 있다"면서 "공정한 룰에 의해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으면 됐지 무슨 기준으로 전략공천이니 물갈이를 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강운태 광주시장 측은 논평을 통해 "진정한 개혁공천이란 능력있고 일 잘하는 최적, 최강의 후보를 공정한 룰에 의해 시민의 손으로 뽑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비해 새정치연합쪽 한 예비후보는 "새정치는 구두선이 아니다. 새정치는 새인물이 많이 나오는 것이다"면서 "그동안 구태정치를 해온 인물들이 다시 공천을 받는다면 새정치가 아니다"고 각을 세웠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시민생활환경회의, (사)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지방분권운동본부, 광주환경운동연합, (사)광주여성민우회, (사)우리민족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최근 성명을 통해 "광주에서의 개혁공천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의 증거이며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전국 및 수도권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개혁공천이 새롭게 부상하면서 광주·전남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앞두고 또 한바탕 분란이 예고되고 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