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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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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남지사 경선 진흙탕 되나…논문표절 괴메일 공방까지

野 전남지사 경선 진흙탕 되나…논문표절 괴메일 공방까지

by 뉴시스 2014.04.28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전이 당비대납과 논문표절, 불법문자 의혹 등으로 혼탁양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 괴메일 발신자를 둘러싸고도 후보들 사이에 공방이 일고 있다.

27일 순천경찰서와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 후보인 주승용 의원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은 표절의혹을 제기한 '괴메일'의 최초 작성자와 발신자, 유통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가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기 위해 음해성 괴메일을 대량 살포한 것으로 보고 허위사실 유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괴메일이 작성된 포털사이트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결과 최초 발신지가 광양과 순천지역 PC방이며 '○○○○'라는 발신자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발신자 이름은 이낙연 의원 측 관계자가 오랫동안 사용해 온 메일명이다.

경찰은 최초 발신자에 대해 소환을 통보하고 이메일 발송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승용 의원 측은 폭로성 괴메일의 당사자로 이 의원 측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낙연 의원 측은 자신들과의 연관성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이 의원 측은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승용 의원 논문표절 의혹 유포와 관련이 없고 이메일이 도용당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이메일 유포자 등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청했다.

이 의원 측은 "경찰이 순천과 광양지역 PC방에서 이메일 발신자를 찾고 있는데 대해 명확한 사실 확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이와 관련해 10여년 전부터 사용해온 저희 측 관계자의 이메일이 도용됐다는 의혹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병행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또 "제기된 주승용 의원의 박사논문 표절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메일 논란이 논문 표절 의혹 자체를 덮어버리는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는 주 의원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 의원 측은 "박사논문 표절 의혹 제기는 '아니면 말고식' 폭로성 괴메일에 의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수년 동안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논문을 집필했다는 것을 전남대 논문심사위원장이 공식 확인했고 논문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또다른 경선후보인 이석형 예비후보는 이 날 성명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이 이낙연, 주승용 두의원의 불법과 부정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개혁공천을 내세운 중앙당은 '모르쇠'로 일관해 도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