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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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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교육감 선거레이스 막 올려

광주·전남 교육감 선거레이스 막 올려

by 뉴시스 2014.05.15

광주 6파전, 단일화 여부·효과 등 관심
전남 단 2명, 현직 강세로 분위기 '조용'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6·4 지방선거가 15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광주·전남 교육감 선거전도 본격적인 닻을 올리게 됐다.

후보 등록 첫날 광주에서는 오후 2시 현재 장휘국 교육감을 비롯,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 김영수 광주발전연구소 이사장 등 4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김왕복 전 조선이공대 총장과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도 이날 오후 또는 16일 오전 교육감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한때 10명에 달했던 시 교육감 후보는 중도 포기와 타 후보 지지선언 등으로 등록일 현재 6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표면상으로는 6파전 양상이지만 여전히 후보간 연대와 단일화가 최대 변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직인 장 교육감과 대학총장 출신인 양형일 후보가 양강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두 후보 모두 20%대 지지율에 머무는 등 40∼50% 이상의 지지율로 독주하는 후보가 없는 만큼 후보 간 연대와 표 이동이 이뤄질 경우 선거판은 급격하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인 장휘국, 윤봉근, 정희곤 후보간 3자 단일화는 우여곡절 끝에 무산됐으나, 최근 전교조 광주지부장 출신인 정 후보가 장 교육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해 '양자 단일화 효과'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정치권과의 연대로 관심사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경선 등과 맞물려 정치적 연대를 통한 몸집 키우기가 실현될 지도 지켜볼 일이다.

그러나 교육선거 특성상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일반 선거와 달리 교육선거는 교사나 교수 등 교육자들이 후보로 나선 경우가 많아 실리보다 명분과 체면을 중시해선지 선뜻 흡수 통합식 연대에 나서는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물밑에선 연대를 제안하는 이들이 있지만, 현재로선 여섯 후보 모두 '마이웨이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선거일까지 막판 단일화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광주와 달리 전남은 상대적으로 싱거운 선거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직 장만채 교육감의 독주체제가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장 교육감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이 어느 정도 선전하느냐가 관심사다.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시교육감과 달리 예비후보 등록을 생략한 채 곧바로 본후보 등록에 나선 것도 장만채 교육감의 자신감과 여유를 방증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와 전남 모두 투표율은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최대 5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 기간에 치러진다. 투표일(6월4일) 이틀 후가 현충일이고, 곧바로 주말과 휴일로 이어져 투표 다음날인 5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닷새 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투표를 포기하고 휴가길에 오르는 40∼50대 직장인과 도심의 20∼30대 젊은층이 많아질 경우 전체 투표율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황금연휴가 각 후보들의 선거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