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판세분석] 전남지사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판세분석] 전남지사
by 뉴시스 2014.05.16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지사 선거에 새정치연합 이낙연(61) 후보, 새누리당 이중효(53) 후보, 통합진보당 이성수(44)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2014.05.16. kykoo1@newsis.com 2014-05-16 새정치민주연합 독주 속 새누리·진보당 선전 관심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은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오랜 '텃밭'으로서 역대 민선 전남지사가 모두 야권 출신이었다.
이번 지방선거 구도도 이변이 없는 한 새정치연합 후보의 독주체제가 예상된다.
관심사는 새정치연합 이낙연(61) 후보가 야권의 텃밭인 전남에서 여전히 90% 가까운 지지도를 유지할 것인지, 새누리당 이중효(53) 후보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김대식 후보에 이어 '마(魔)의 10%'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 통합진보당 이성수(44) 후보가 전남 동부권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선전할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3선의 주승용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전남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그만큼 본선 경쟁력도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막판에 불거진 '당비대납'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남 발전을 위한 정책공약과 미래비전 등을 내실있게 제시한 게 주효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치러진 경선에서 공론조사 선거인단투표 51.7%(212표), 여론조사 43.5% 등 총 47.6%를 얻어 44.2%에 그친 주승용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4% 포인트 박빙의 승부였다.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3.5%로 주승용 후보(44.3%)에게 0.8% 포인트 뒤졌으나 공론조사에서 44.1%(181표)를 얻은 주 후보에게 역전승했다.
그 배경에는 '당비대납' 악재로 선거인단 표심이 결집한 이유도 있지만 공론조사 토론회에서 자신의 정책과 전남의 미래비전을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만큼 이 후보의 강점은 전남 발전에 대한 깊이 있는 정책과 구상에 있다. 오랫동안 전남지사 선거를 준비해온 결과다.
이 후보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1년간 정치부, 동경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4선(담양·함평·영광·장성)을 역임했다.
이후 민주당 대변인, 전남도당위원장, 사무총장,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준비된 도지사'의 이미지를 안고 지난 1월20일 일찌감치 전남지사 출마선언과 함께 표밭을 다져 왔다.
'생명의 땅' 전남에 즐거운 변화를 이룰 '행동하는 혁신도지사'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이 후보는 "36년을 공적인 분야에서만 일했고 그동안 비리에 물들거나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다"며 "새로운 전남을 만들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가 필요한 때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남의 미래를 이끌 10대 정책비전으로 ▲식량산업 승부수 ▲해양산업 육성 ▲문화와 관광 융성 ▲생물의약 전략산업화 ▲실버산업 주도 ▲신재생산업 견인 ▲기존산업 고도화와 미래산업 기반 확충 ▲교육수준 제고 ▲공공의료·생활복지 내실화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5대 도정혁신으로는 ▲도민과의 소통 ▲지사에 대한 정기적인 도민 평가 ▲동부권에 '실질적 제2청사' 설치와 1주일에 하루 이상 도지사 근무 ▲인사·사업의 공정성 ▲비리 척결 등을 들었다.
전남 서부권인 영광 출신으로 동부권에서도 고른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새누리당 전남지사 후보로는 이중효 가천대 교수가 뛰고 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를 전남지사로 당선시켜 달라는 것이 아니라, 호남 발전을 위해서는 일당 독주체제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주도의 일당 독점 정치구도를 바꿔 보자는 것이다.
그는 고립되다시피 한 전남의 현실에서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타 지자체와의 교류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남 영암 출신인 이중효 후보는 18대~19대 서울 양천구 총선에 출마했으며 새누리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당내 고른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 김대식 후보가 기록한 13.4% 득표율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예전과 달리 새누리당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희석된 것은 사실이지만 세월호 참사로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점에서 만만치는 않을 전망이다.
이중효 후보는 '전남 발전 베스트11 공약'을 통해 ▲도내 군내버스 교통편 무료화 ▲도내 대학 부설 종합병원 신설 ▲농공산업단지 활성화 ▲다도해 관광특구 조성 ▲수도권 제2남도학숙 확충 ▲노인복지서비스 질 향상 ▲귀농정책 대폭 정비 ▲동계 전지 훈련장 마련 ▲농어촌 지역 학생을 위한 온라인 과외 실시 ▲다문화가족지원팀 구성 ▲전남 동부권 제2전남청사 건립 등을 제시했다.
통합진보당 전남지사 후보는 이성수 여수국가산단 대림참사 대책위 집행위원장이다.
당내 경선에 단독입후보한 이성수 후보는 유효투표 중 무려 97%를 차지했다. 그만큼 당내 지지기반이 확고하다는 게 장점이다.
전남 나주 출신인 이성수 후보는 광양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으로 민주노총 총연맹 기획실장과 민주노총 전남본부 정치국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7년 이랜드 비정규직 투쟁으로 옥고를 치렀으며 여수국가산단 대림참사 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아 국가산단특별법 제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노동현장에서 다져진 이성수 후보의 정책과 비전이 전남도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가 관건이다. 특히 진보진영의 세가 탄탄한 전남 동부권의 지지율이 관심이다.
이 후보는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박근혜 독재와 맞서는 진짜야당, 통합진보당 전남지사 후보로서 호남의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는데 앞장설 것을 요구한 것이다"며 "구태정치를 심판하고 세력교체를 바라는 전남도민의 염원을 모아 진짜 새정치가 무엇인지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전남은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오랜 '텃밭'으로서 역대 민선 전남지사가 모두 야권 출신이었다.
이번 지방선거 구도도 이변이 없는 한 새정치연합 후보의 독주체제가 예상된다.
관심사는 새정치연합 이낙연(61) 후보가 야권의 텃밭인 전남에서 여전히 90% 가까운 지지도를 유지할 것인지, 새누리당 이중효(53) 후보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김대식 후보에 이어 '마(魔)의 10%'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 통합진보당 이성수(44) 후보가 전남 동부권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선전할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3선의 주승용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전남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그만큼 본선 경쟁력도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막판에 불거진 '당비대납'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남 발전을 위한 정책공약과 미래비전 등을 내실있게 제시한 게 주효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치러진 경선에서 공론조사 선거인단투표 51.7%(212표), 여론조사 43.5% 등 총 47.6%를 얻어 44.2%에 그친 주승용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4% 포인트 박빙의 승부였다.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3.5%로 주승용 후보(44.3%)에게 0.8% 포인트 뒤졌으나 공론조사에서 44.1%(181표)를 얻은 주 후보에게 역전승했다.
그 배경에는 '당비대납' 악재로 선거인단 표심이 결집한 이유도 있지만 공론조사 토론회에서 자신의 정책과 전남의 미래비전을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만큼 이 후보의 강점은 전남 발전에 대한 깊이 있는 정책과 구상에 있다. 오랫동안 전남지사 선거를 준비해온 결과다.
이 후보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1년간 정치부, 동경특파원, 논설위원, 국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4선(담양·함평·영광·장성)을 역임했다.
이후 민주당 대변인, 전남도당위원장, 사무총장,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준비된 도지사'의 이미지를 안고 지난 1월20일 일찌감치 전남지사 출마선언과 함께 표밭을 다져 왔다.
'생명의 땅' 전남에 즐거운 변화를 이룰 '행동하는 혁신도지사'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이 후보는 "36년을 공적인 분야에서만 일했고 그동안 비리에 물들거나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다"며 "새로운 전남을 만들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가 필요한 때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남의 미래를 이끌 10대 정책비전으로 ▲식량산업 승부수 ▲해양산업 육성 ▲문화와 관광 융성 ▲생물의약 전략산업화 ▲실버산업 주도 ▲신재생산업 견인 ▲기존산업 고도화와 미래산업 기반 확충 ▲교육수준 제고 ▲공공의료·생활복지 내실화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5대 도정혁신으로는 ▲도민과의 소통 ▲지사에 대한 정기적인 도민 평가 ▲동부권에 '실질적 제2청사' 설치와 1주일에 하루 이상 도지사 근무 ▲인사·사업의 공정성 ▲비리 척결 등을 들었다.
전남 서부권인 영광 출신으로 동부권에서도 고른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새누리당 전남지사 후보로는 이중효 가천대 교수가 뛰고 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를 전남지사로 당선시켜 달라는 것이 아니라, 호남 발전을 위해서는 일당 독주체제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주도의 일당 독점 정치구도를 바꿔 보자는 것이다.
그는 고립되다시피 한 전남의 현실에서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타 지자체와의 교류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남 영암 출신인 이중효 후보는 18대~19대 서울 양천구 총선에 출마했으며 새누리당 서울시당 부위원장,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당내 고른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 김대식 후보가 기록한 13.4% 득표율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예전과 달리 새누리당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희석된 것은 사실이지만 세월호 참사로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점에서 만만치는 않을 전망이다.
이중효 후보는 '전남 발전 베스트11 공약'을 통해 ▲도내 군내버스 교통편 무료화 ▲도내 대학 부설 종합병원 신설 ▲농공산업단지 활성화 ▲다도해 관광특구 조성 ▲수도권 제2남도학숙 확충 ▲노인복지서비스 질 향상 ▲귀농정책 대폭 정비 ▲동계 전지 훈련장 마련 ▲농어촌 지역 학생을 위한 온라인 과외 실시 ▲다문화가족지원팀 구성 ▲전남 동부권 제2전남청사 건립 등을 제시했다.
통합진보당 전남지사 후보는 이성수 여수국가산단 대림참사 대책위 집행위원장이다.
당내 경선에 단독입후보한 이성수 후보는 유효투표 중 무려 97%를 차지했다. 그만큼 당내 지지기반이 확고하다는 게 장점이다.
전남 나주 출신인 이성수 후보는 광양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으로 민주노총 총연맹 기획실장과 민주노총 전남본부 정치국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7년 이랜드 비정규직 투쟁으로 옥고를 치렀으며 여수국가산단 대림참사 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맡아 국가산단특별법 제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노동현장에서 다져진 이성수 후보의 정책과 비전이 전남도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가 관건이다. 특히 진보진영의 세가 탄탄한 전남 동부권의 지지율이 관심이다.
이 후보는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박근혜 독재와 맞서는 진짜야당, 통합진보당 전남지사 후보로서 호남의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는데 앞장설 것을 요구한 것이다"며 "구태정치를 심판하고 세력교체를 바라는 전남도민의 염원을 모아 진짜 새정치가 무엇인지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