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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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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전남 '무소속 돌풍' 후폭풍 거세

새정치연합 전남 '무소속 돌풍' 후폭풍 거세

by 뉴시스 2014.06.09

단수추천도 고배…책임론 불가피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에게 '텃밭'을 내주면서 심각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옛 민주계와 새정치연합계의 심각한 갈등 속에 옛 민주계 주도로 이뤄진 공천에 대해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남지역 22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8명이 당선되면서 거센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당선이 유력시 됐던 현역 단체장들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무소속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박홍률 목포시장, 조충훈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유두석 장성군수, 이용부 보성군수, 김성 장흥군수, 김준성 영광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등 8곳이다.

무소속 후보끼리 경합한 신안을 제외하면 모두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또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된 지역도 대부분 무소속 후보들과 근소한 차이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져 '텃밭'의 아성이 크게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무소속 돌풍이 거셌던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갈등에서 충분히 예견됐다.

옛민주계와 안철수신당계의 갈등 속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안신당계 후보들이 대거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심이반을 가져왔다.

민주계인 이윤석 전남도당위원장 주도로 이뤄진 지방선거 공천이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더구나 단수추천 후보로 공천됐던 장성과 영광, 장흥 등 3곳에서 패배하면서 공천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당원은 "심각한 공천갈등 단계에서 이미 선거결과는 예견됐었다"며 "공천만 하면 당선이다는 공식이 깨진지 오래인데도 전남도당 지도부는 이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은 옛 민주계와 새정치계의 갈등 구도 아래 당내 공천 책임론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