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지방의회 원구성 개입 '후폭풍'
새정치연합 지방의회 원구성 개입 '후폭풍'
by 뉴시스 2014.07.09
일부 의원들 이탈 현실화…지역위원장 입지 약화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6·4지방선거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방의회 원구성에 대한 과도한 개입에 일부 지방의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첫 등원한 신안군의회는 사흘이 지난 9일 오후까지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간 갈등으로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무안·신안지역위원회에서 내정한 의장 후보에 대한 재선 이상 의원들의 이탈이 현실화된데 따른 것이다.
지역위원회는 초선의 주윤덕 의원을 의장으로 내정했으나 반대그룹이 무소속 양영모 의원을 중심으로 결속에 나서면서 갈등이 일고 있다.
여기에는 새정치연합 소속 군의원 2명이 가세해 지역위원회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있다.
재선의원 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원구성은 의원들 상호간의 활발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구성돼야 한다"면서 "지구당 위원장의 개입으로 합의 추대방식만을 요구한채 파행으로 몰고간 모든 책임은 지방의회를 정치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지역 국회의원과 새정치연합 5명의 의원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안군의회는 전체 10명의 의원 중 6·4지방선거 이후 무소속 당선자 1명이 입당하면서 소속 의원이 7명으로 늘었다.
숫적으로 우세한 새정치연합 지역위원회에서 내정한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돼야 하지만 여의치 않자 5명의 초선그룹 의원이 본회의를 보이콧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의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목포시의회에서도 소속 의원들간 결속에 균열이 발생했다.
22명 중 19명이 새정치연합 소속이지만 무소속 의원과 양자대결로 치러진 의장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의원이 12대 10으로 간신히 당선됐다.
한명만 이탈했어도 연장자인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시장에 이어 시의장까지 무소속에게 넘겨줄 상황이었다.
하지만 7명의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으며, 부의장 선거에서는 지역위원회에서 내정한 의원이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는 지방의회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하던 지역위원장에 대한 일부 지방의원들의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
위원장의 결정이라면 따르던 관행에서 벗어나 의원 개개인의 자율적인 의정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한 지방의원은 "위원장의 결심이 곧 당론이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지역위원장이 지방의회의 원구성까지 개입해 좌지우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parkss@newsis.com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6·4지방선거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방의회 원구성에 대한 과도한 개입에 일부 지방의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첫 등원한 신안군의회는 사흘이 지난 9일 오후까지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간 갈등으로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무안·신안지역위원회에서 내정한 의장 후보에 대한 재선 이상 의원들의 이탈이 현실화된데 따른 것이다.
지역위원회는 초선의 주윤덕 의원을 의장으로 내정했으나 반대그룹이 무소속 양영모 의원을 중심으로 결속에 나서면서 갈등이 일고 있다.
여기에는 새정치연합 소속 군의원 2명이 가세해 지역위원회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있다.
재선의원 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원구성은 의원들 상호간의 활발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구성돼야 한다"면서 "지구당 위원장의 개입으로 합의 추대방식만을 요구한채 파행으로 몰고간 모든 책임은 지방의회를 정치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지역 국회의원과 새정치연합 5명의 의원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안군의회는 전체 10명의 의원 중 6·4지방선거 이후 무소속 당선자 1명이 입당하면서 소속 의원이 7명으로 늘었다.
숫적으로 우세한 새정치연합 지역위원회에서 내정한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돼야 하지만 여의치 않자 5명의 초선그룹 의원이 본회의를 보이콧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의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목포시의회에서도 소속 의원들간 결속에 균열이 발생했다.
22명 중 19명이 새정치연합 소속이지만 무소속 의원과 양자대결로 치러진 의장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의원이 12대 10으로 간신히 당선됐다.
한명만 이탈했어도 연장자인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시장에 이어 시의장까지 무소속에게 넘겨줄 상황이었다.
하지만 7명의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으며, 부의장 선거에서는 지역위원회에서 내정한 의원이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는 지방의회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하던 지역위원장에 대한 일부 지방의원들의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
위원장의 결정이라면 따르던 관행에서 벗어나 의원 개개인의 자율적인 의정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한 지방의원은 "위원장의 결심이 곧 당론이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지역위원장이 지방의회의 원구성까지 개입해 좌지우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