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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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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민심 "정쟁 중단…경제 살려 달라" 국회의원들 전언

추석민심 "정쟁 중단…경제 살려 달라" 국회의원들 전언

by 뉴시스 2014.09.11

여야 "정치 얘기 거의 없어" vs "야당이 야당다워져야"

【광주=뉴시스】구길용 배상현 기자 = "여야 정쟁 중단하고 국회 정상화해야", "팍팍한 경제 좀 살려 달라"

지난 추석 연휴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화두는 여야의 정쟁 중단과 지역경제 살리기였다.

긴 추석연휴 기간 동안 지역구 활동에 집중했던 지역 국회의원들은 10일 비판과 격려가 쏟아졌던 추석민심을 이 같이 전했다.

세월호 특별법을 놓고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을 반영하듯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야당의 심장부로 일컬어지는 광주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의 정치력 부재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먹고 살기가 팍팍하다"며 경제살리기에 주력할 것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컸다.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광주 북갑)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리더십을 상실한 채 중심을 잃고 너무나 무기력해졌다"면서 "과거 한나라당 시절 박근혜 대표가 무려 53일 동안을 국회등원을 거부한 채 투쟁을 벌여 사학법 개혁을 좌초시켰던 것에 비하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은 어디로 가겠다는 좌표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질책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도 “80년 5·18 진상규명을 위한 지난했던 투쟁을 기억해야 한다. 진상규명에 동의하지 않는 정부 여당의 문제가 크지만 관철시켜 내지 못하는 민주당의 무능함에 답답한 심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진상규명의 의지가 분명히 담긴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장병완(광주 남구) 의원은 "9월 초순에 맞는 때이른 추석 명절이었음에도 국회 장기 공전에 대한 민심의 차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은 물론 민생법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데 대한 박근혜 정부와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그 어떤 때 보다 높았으며, 연휴 이후에는 하루 빨리라도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상당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임내현(광주 북구을)의원은 "정부여당의 세월호에 대한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가 의문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으며 야당의 단합되지 못한 모습에 대한 질책은 어느 때보다 따가웠다"고 전했다.

임 의원은 "반대만을 외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야당이 아니라 정책 정당, 선명한 노선을 가지고 있는 야당이 되라는 주문 역시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목포) 의원은 "휴일이 길고 귀성객들도 많아 모처럼 활기를 띠었지만 그래도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많았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발전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정국과 관련해 야당이 야당답게 화끈하게 하라는 요구도 많았다"며 "야당에게는 국회가 최선의 투쟁장소이고 단 하루라도 보이콧하면 그만큼 야당에게 손해인데, 아무런 준비도 없이 장외투쟁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이윤석(무안·신안) 의원은 "여야가 이제는 정쟁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해 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양파 파동과 쌀 수입개방 등을 거론하며 한숨 짓는 농민들을 지켜볼때 가슴이 아팠다"며 "농산물을 제값받게 해 달라는 농민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정현(순천·곡성) 의원은 "추석대명절 연휴 기간 순천·곡성 민원·민생현장과 전남 서남부권을 둘러본 결과 정치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며 "몇몇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있었을 뿐이었다.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방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는 이야기가 주류였고, 만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자식의 취업에 대한 걱정이 컸다"며 "광주·전남에도 대기업이 오고 관련 협력업체가 따라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한결같이 소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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