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대회 원인 제공자인 정부가 차벽 쌓고 시위 진압 규정 어겨 집회 참가자 사경 해매이게 해…과잉 진압 과격 시위 모두 근절해야”
“민중총궐기대회 원인 제공자인 정부가 차벽 쌓고 시위 진압 규정 어겨 집회 참가자 사경 해매이게 해…과잉 진압 과격 시위 모두 근절해야”
by 나정권 기자 2015.11.16
“반기문 총장 방북, 적극 지지 환영…남북관계 물꼬 트는 역할 기대”
“대통령중심제 폐해 극복하려면 개헌해야…정략적인 집권 영향력 연장 개헌 추진은 국민 지탄 받을 것”
“문 대표가 살아야 당도 살고 정권교체 할 수 있어…문 대표 좋은 결단 할 것…조기 선대위 구성해 총선 치러야”
박지원 前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민중총궐기대회 집회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의 얼굴에 계속 물대포를 정조준해서 발사한 것은 시위 진압 규정과 매뉴얼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오늘 아침(11.16) YTN-R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CBS-R <김현정의 뉴스쇼>에 잇달아 출연해서 “민중총궐기대회는 노동개혁 문제, 역사교과서 국정화, 쌀값 폭락 등 원인을 제공한 정부가 차벽을 쌓아 위법 과잉 진압을 한 것”이라며 “정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지 강압적으로 시위를 진압해서 집회 참가자가 사경을 해매이게 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생명이 위독한 백씨의 쾌유를 기원한다” 며 “정부도 과잉진압을 하지 말아야 하고 불법 시위 역시 근절되어야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집회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반기문 총장의 방북 예정에 대해서 “국내의 정치 역학을 떠나서 남북관계가 꼬여 있는 상황에서 유엔 총장으로서의 역할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을 한다”며 “반 총장께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의 전쟁을 억제하고, 북핵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마련하고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키는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일부의 개헌론 제기에 대해 “저는 복잡 다양한 사회에서 모든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 독점되는 대통령중심제의 폐해를 극복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개헌 지지자이고 그 필요성을 항상 제기해 왔다”며 “그러나 만약 일부에서 집권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라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5%에 불과하다는 질문에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당 대표 지지율이 그렇게 하락해 안타깝기 그지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이해하기 곤란하다”며 “문 대표가 살아야 당이 살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주 문 대표를 만나서 상황의 심각성을 전하고 여러 방안을 논의했고, 문 대표 역시 우리의 최고 목표인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문 대표 퇴진 이후 당의 진로는 묻는 질문에 “대통합전당대회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손학규, 김부겸, 천정배 그리고 문재인 대표도 대통합 전당대회에 참여를 할 수 있겠느냐”며 “현실적으로는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총선을 치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원 前원내대표 인터뷰 요약>
□ YTN-R ‘신율의 출발새아침’
△ 진행자 : 먼저 지난 주말에 있었던 것 잠깐만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민중총궐기대회, 여기서 지금 과잉진압 대불법 폭력집회, 이 두 가지 논리가 맞붙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글쎄요. 프랑스 IS 테러나 우리의 민중총궐기대회의 후유증으로 굉장히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국가로 국민의 집회의 자유는 보장되어야죠. 그렇지만 불법, 폭력 시위도 어떠한 경우에서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과연 정부가 쓰러진 분에게 얼굴에 직접 분사를 해서, 그것도 15초간 정조준해서 발사했다면 시위 진압 규정에 위반되고 있거든요.
△ 진행자 : 물대포 발사 규정 말씀하시는 거죠?
▲ 박지원 : 네, 그래서 백 모씨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선 그분의 쾌유를 빕니다. 그렇지만 정부도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도 자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진행자 : 네,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대표님께서 문재인 대표 만나셨죠? 지난 주 목요일인가요?
▲ 박지원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만나셨는데, 오늘 비노, 비주류 의원들이 문재인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 동의하십니까?
▲ 박지원 : 저는 보도를 접하고 그분들이 그러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의원들이 얼마나, 어떻게 참여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이야 정치적인 소신에 대해서 말 할 수 있지만, 지금 이렇게 방금 말씀드린 프랑스 테러나 민중총궐기대회의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당 내 문제가 깊숙이 거론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시기적으로는 오늘이 적절치 못하다, 이렇게 생각하신다는 거죠?
▲ 박지원 : 글쎄요. 그 분들이 어떤 방향으로 하는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죠.
△ 진행자 : 그런데요. 13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금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김무성 대표에게 뒤진다는 겁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였습니다.
▲ 박지원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지금 사실 비주류, 비노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 아닙니까? 이건 정치적인 소신을 떠나서 내년에 총선인데 본인들이 굉장히 불안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 아니에요?
▲ 박지원 : 글쎄요.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민심을 떠난 지도자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방금 지적했던 대로, 문재인 대표가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호남에서 김무성 대표는 9% 지지를 받고 있는데, 5%로 다시 하락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해하기 곤란합니다. 특히 11월 초, 내일신문 보도에 의하면 호남에서 내년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6.5%에 불과합니다. 무소속은 14.1%, 무응답이 50%인데요. 이렇게 텃밭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면 수도권,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제만 하더라도 우리 이개호 의원 지역구인 담양, 함평, 장성, 영광 당원 대회에 가서 강사로 참여하면서 결국 문재인이 호남에서 살아야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살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강조했는데요. 지지율 하락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내일신문 여론조사를 말씀하셨는데요. 방송법과 선거법 때문에, 표본오차 등을 말씀 안 하셔서 일단 개인적인 의견으로 저희가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가 계속 있기도 힘든 상황 아니겠어요?
▲ 박지원 : 글쎄요. 그래서 저도 만나서 문재인 대표에게 이제는 결단할 때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께서도 그 심각성을 이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을 생각했고, 그 안에 대해서 저와 의견도 나누었지만 지금은 문재인 대표가 이런 것을 보고 결정할 때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결국 문재인도 살고, 당도 살고, 총선도 승리하고, 특히 우리의 지상목표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문재인 대표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리라고 믿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침 대표님과 인터뷰하는데 뉴스 속보가 떴거든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 내에 북한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다는 뉴스 속보가 뜨고 있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뉴스 속보가 만약 확정된다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네, 그런데 국내 정치적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 박지원 : 글쎄요. 제가 2년 전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을 때 저는 4가지 문제를 정리하면서 마지막 부분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햇볕 정책을 지지했고, 대북 문제에 대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했고, 추진했다. 그리고 내년쯤 평양을 방문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할 계획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방송에서 이야기한 바도 있습니다만, 국내 정치를 초월해서 남북문제는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관계가 지금 현재 꼬여있는 상태이면, 유엔 사무총장이 평양을 방문해서 풀어나가는, 그래서 종국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고 북한 핵 문제도 해결하는, 그러한 일을 반기문 사무총장이 해주면 너무나 좋은 일이죠.
△ 진행자 : 반 총장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요새 또 개헌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홍문종 의원이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박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저는 개헌지지자입니다. 물론 여야 가릴 것 없이 지금 현재 가장 대통령 중심제에서 파행되는 권력의 독점상태,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원집정부제나 여러 가지 방법의 개헌이 필요하다는 것을 논의해왔고, 저는 특히 앞장서서 이야기해왔습니다.
△ 진행자 : 네, 4년 중임제보다 이원집정부제, 혹은 의원 내각제 개헌이 더 낫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박지원 : 그렇게는 보지 않습니다. 4년 중임제나 정・부통령제,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원집정부제도 좋은 방향이다, 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지금은 모든 권력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이러한 상태에서 오늘날 다변화된 복합적인 국가를 경영하는데, 한 사람의 대통령으로서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개헌을 주장하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번 정권 내에 개헌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여야 의원 분들이 다 그렇게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다면요.
▲ 박지원 : 이번 정권 내에서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초반에 개헌을 하는 것을 요구했지만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3년 지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과연 업적이 무언가 따질 때 얼른 생각나는 업적이 뚜렷하게 없습니다. 정치 게임은 항상 박근혜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이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국회에서는 개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일부 친박에서 이야기하는 그런 정략적, 집권 영향력을 연장하는 그런 개헌은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게 될 것입니다.
□ CBS-R ‘김현정의 뉴스쇼’
△ 진행자 : 당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지난 집회 얘기를 먼저 하고 가야겠습니다. 51명이 연행되고, 부상자도 속출했고, 조금 전에 현장에 있던 증언은 이미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사람에게 또 물대포를 쏘더라 이런 것인데,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지원 : 글쎄요, 지금 프랑스 테러, 민중총궐기대회, 또 국민들은 장사 안 돼서 죽겠다 하는 이와중에 우리 당내 문제까지도 복잡해서 우선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민중총궐기대회는 노동개혁, 역사교과서, 쌀값, 이런 문제의 원인제공을 정부에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거든요. 그러나 그 집회가 불법, 폭력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그러한 원인제공을 한 정부에서 왜 그렇게 차벽을 쌓아서 위법적인 과잉진압을 했는가 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 진행자 : 과격 행동을 좀 유발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차벽을 놓아서?
▲ 박지원 : 특히 시위 진압 규정이나 매뉴얼을 위반하고 그 농민에게 정조준해서 얼굴에 직접 분사를 해가지고 사경을 헤매게 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는 겁니다. 저는 정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지. 이렇게 강압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도 그 시위를 하시는 분들도 불법 폭력시위는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워낙 큰 일이 터졌기 때문에 잠깐 먼저 좀 의견을 듣고 갔고요. 당 이야기로 가보죠. 지난주에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지금 당이 시끌시끌합니다. 그러니까 호남 지역에서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5%, 김무성 대표 지지율은 9%가 나온 거예요, 이거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 박지원 : 글쎄요, 이미 저희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특히 문재인 대표의 지지 하락에 대해서 지적을 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호남에서 8%가 나온 것은 충격이었는데, 바로 일주일 후에 다시 5%로 하락하고, 또 김무성 대표는 9% 그대로 유지를 해서 바닥을 치고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제도 장성, 담양, 함평 당원교육에 제가 가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만 여론이 나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어려워진 때 결국 문재인 대표가 살아야 새정치민주연합도 살고 호남이 살아야 정권교체도 가능하다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 스스로가 좋은 결단을 할 것으로 저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좋은 결단은 어떤 결단이 좋은 결단입니까. 문재인도 살고, 새정치도 살고, 호남도 사는 그 결단은 뭡니까?
▲ 박지원 : 궁극적으로는 우리 목표가 뭡니까, 정권교체를 통해서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면 그 정권교체를 위해서 지금 현재 바닥난 민심을 어떻게 해야 처리될 것인가 하는 것은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로서 결단해 줘야 한다는 것을 얘기했습니다.
△ 진행자 : 당 대표를 사퇴하라 요구하셨죠?
▲ 박지원 : 뭐 제가 직접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그러한 의미로 받아들였을 겁니다.
△ 진행자 : 그런 의미셨습니까?
▲ 박지원 : 직접 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지금 상황이, 절박함이?
▲ 박지원 : 어떻게 됐든 문재인 대표가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그러나 연전연패를 하고 있고, 특히 지난 4.29, 이번 10.28 재보궐선거에서 우리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겠다. 이분을 찍으면 문재인이 유리하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출했는데, 그러한 것을 저는 유세현장을 다니면서 알고 문제제기를 했지만 우리 중앙당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20% 미만의 투표율이 나왔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민심의 척도로 삼을 수 없다고 하는 일부 인사들의 주장도 있지만 우리 지지층이 결국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20% 미만의 투표율이 있었지 않느냐. 그리고 그러한 속에서도 특히 민심의 가늠자인 수도권에서 10곳에서 9곳을 패배했다고 하면 이미 민심은 드러났고, 또 문재인 대표께서는 내년 총선에 패배를 하면 자기는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이렇게 되면 총선이 패배하는 것이 자명하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총선 패배에서 당도 망하고 자기 자신도 망하는 것보다는 자기도 살고 우리 당도 살릴 수 있는 길로 가야합니다. 문재인 대표는 48%의 국민 지지를 받은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권의 길로 매진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지 않는가 하는 것을 거듭 주장합니다.
△ 진행자 : 대표직을 내려놓고 대권을 향해서 가야 한다. 그 소중한 자산을 아끼는 방법은 바로 지금 내려놓는 것이다. 이 말씀이신데 그렇지만 문재인 대표 하나 물러난다고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에서 지지도가 확 오를 수 있을까요? 너무 문재인 대표 하나만 바라보시는 거 아닙니까?
▲ 박지원 : 정당은 그렇게 책임정치를 요구하고 있고, 지금 현재 문재인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호남에서 광주에서는 92%, 전남북에서는 거의 90% 이상의 지지를 받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지지가 5%로 하락했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러니까 전국적으로 지금 현재 박근혜 대통령도 부정적인 국민 지지가 더 많지만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지도가 답보 상태이고, 하락하고 있고, 문재인 대표도 이렇게 하락한다고 하면 어떠한 방법을 택해야지 이대로 계속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총선도 패배하고 정권교체도 하지 못한다고 하면 우리는 국민 앞에 죄인이 된 것입니다.
△ 진행자 : 5%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이대로 가면?
▲ 박지원 : 글쎄요, 그 충격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진행자 : 공천 개혁안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일종의 공천권 다툼 아니냐, 지금 청취자 문자들도 꽤 들어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글쎄요. 일부 인사들은 그러한 공격도 하지만 지금 현재 공천을 누가 하려고 합니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공천의 문제가 아니다.
▲ 박지원 : 그렇죠.
△ 진행자 : 지금 그럴 정도로 절박하다.
▲ 박지원 : 지금 현재 그 혁신이, 그 개혁이 성공한다고 하면 지지도가 올라가면 누가 얘기를 하겠습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러면 문재인 대표 퇴진을 방법론으로 내놓으셨는데 퇴진 후에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됩니까, 당은?
▲ 박지원 : 글쎄요, 제가 직접적으로 퇴진을 강요하고 하는 것은 아니고 문재인 대표가 결단할 문제라고 하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잘 아시고 계시잖아요. 그러면 지금 현재 대안으로 우리 당 내에서 대통합 전당대회 또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로 하려고 하는데. 저는 대통합 전당대회가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만 그분들이 주장하는 손학규….
△ 진행자 : 천정배, 김부겸.
▲ 박지원 : 다 참가하겠냐는 거죠. 손학규 대표가 지금 나오겠느냐. 천정배 의원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말한 얘기가 있는데 지금 올 수 있겠느냐.
△ 진행자 : 현실적으로 그 안은 불가능해서 조기전당대회를 얘기하시는 거군요.
▲ 박지원 :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대통합전당대회가 아니라 반쪽 전당대회가 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조기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거기에서 총선을 치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 저는 그런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난 9월 말에 당 혁신안 나왔을 때 저희랑 인터뷰를 하시면서 이건 중견 의원들에게 총기 난사하는 일이라면서 너무 실망이 큰 나머지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셨는데, 그때는 이제 시사한 거지, 누구도 진짜 결행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이런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진짜 결행할 생각이 있으신 겁니까?
▲ 박지원 : 만약에 대해서 제가 답변하는 것은 곤란하고요. 이러한 상태가 계속된다고 하면 저도 어떠한 위치에 서 있을지에 대해서는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 진행자 :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9월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자꾸 심각하게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때만 하더라도 이런 지지도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50% 이상이 항상 지지를 하고 있었는데 한 열흘 전 매일신문 보도에 의하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공천을 받았을 때 호남에서 지지를 하겠다는 게 겨우 16.5%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에서 패배한 적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광주 서구을 재보선에서 30% 미만으로 패배했거든요. 이것도 처음이었는데 이제 16%로 이건 심각한 문제죠. 특히 우리 당의 문재인 대표를 90% 이상 지지한 호남에서 5%로 하락하는 것은 이건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게 꼭 호남으로 국한하고 또 국한해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 않느냐. 이걸 강조하는 겁니다.
△ 진행자 : 박지원 의원님, 지금 끊어야 하는 시간이 됐습니다만 제가 짧게 한 가지만 여쭐게요.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가 하나가 있는데요. 반기문 UN총장이 이번 주중으로 방북 할 것이라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마침 홍문종 의원이 반기문 대통령의 친박 총리 이런 개헌론도 얘기하고 있는 와중에 반기문 총장은 방북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이 상황을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국내 정치 문제, 민족문제, 남북문제를 개입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방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합니다. 그래서 방북을 하셔가지고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통해 남북 긴장 관계를 제거하고 또 북한 핵문제의 물꼬를 트고 또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여기에 국내 정치 문제를 개입한다고 하면 문제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여기까지 말씀 듣죠.
▲ 박지원 : 아주 환영합니다.
△ 진행자 : 아주 환영하는 입장이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박지원 : 네, 감사합니다.
2015년 11월 16일
박 지 원 의 원 실
“대통령중심제 폐해 극복하려면 개헌해야…정략적인 집권 영향력 연장 개헌 추진은 국민 지탄 받을 것”
“문 대표가 살아야 당도 살고 정권교체 할 수 있어…문 대표 좋은 결단 할 것…조기 선대위 구성해 총선 치러야”
박지원 前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민중총궐기대회 집회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의 얼굴에 계속 물대포를 정조준해서 발사한 것은 시위 진압 규정과 매뉴얼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오늘 아침(11.16) YTN-R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CBS-R <김현정의 뉴스쇼>에 잇달아 출연해서 “민중총궐기대회는 노동개혁 문제, 역사교과서 국정화, 쌀값 폭락 등 원인을 제공한 정부가 차벽을 쌓아 위법 과잉 진압을 한 것”이라며 “정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지 강압적으로 시위를 진압해서 집회 참가자가 사경을 해매이게 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생명이 위독한 백씨의 쾌유를 기원한다” 며 “정부도 과잉진압을 하지 말아야 하고 불법 시위 역시 근절되어야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집회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반기문 총장의 방북 예정에 대해서 “국내의 정치 역학을 떠나서 남북관계가 꼬여 있는 상황에서 유엔 총장으로서의 역할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을 한다”며 “반 총장께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의 전쟁을 억제하고, 북핵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마련하고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키는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일부의 개헌론 제기에 대해 “저는 복잡 다양한 사회에서 모든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 독점되는 대통령중심제의 폐해를 극복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개헌 지지자이고 그 필요성을 항상 제기해 왔다”며 “그러나 만약 일부에서 집권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라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5%에 불과하다는 질문에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당 대표 지지율이 그렇게 하락해 안타깝기 그지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이해하기 곤란하다”며 “문 대표가 살아야 당이 살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주 문 대표를 만나서 상황의 심각성을 전하고 여러 방안을 논의했고, 문 대표 역시 우리의 최고 목표인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前원내대표는 문 대표 퇴진 이후 당의 진로는 묻는 질문에 “대통합전당대회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손학규, 김부겸, 천정배 그리고 문재인 대표도 대통합 전당대회에 참여를 할 수 있겠느냐”며 “현실적으로는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총선을 치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원 前원내대표 인터뷰 요약>
□ YTN-R ‘신율의 출발새아침’
△ 진행자 : 먼저 지난 주말에 있었던 것 잠깐만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민중총궐기대회, 여기서 지금 과잉진압 대불법 폭력집회, 이 두 가지 논리가 맞붙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글쎄요. 프랑스 IS 테러나 우리의 민중총궐기대회의 후유증으로 굉장히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국가로 국민의 집회의 자유는 보장되어야죠. 그렇지만 불법, 폭력 시위도 어떠한 경우에서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과연 정부가 쓰러진 분에게 얼굴에 직접 분사를 해서, 그것도 15초간 정조준해서 발사했다면 시위 진압 규정에 위반되고 있거든요.
△ 진행자 : 물대포 발사 규정 말씀하시는 거죠?
▲ 박지원 : 네, 그래서 백 모씨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선 그분의 쾌유를 빕니다. 그렇지만 정부도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도 자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진행자 : 네,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대표님께서 문재인 대표 만나셨죠? 지난 주 목요일인가요?
▲ 박지원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만나셨는데, 오늘 비노, 비주류 의원들이 문재인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 동의하십니까?
▲ 박지원 : 저는 보도를 접하고 그분들이 그러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의원들이 얼마나, 어떻게 참여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이야 정치적인 소신에 대해서 말 할 수 있지만, 지금 이렇게 방금 말씀드린 프랑스 테러나 민중총궐기대회의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당 내 문제가 깊숙이 거론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시기적으로는 오늘이 적절치 못하다, 이렇게 생각하신다는 거죠?
▲ 박지원 : 글쎄요. 그 분들이 어떤 방향으로 하는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죠.
△ 진행자 : 그런데요. 13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금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김무성 대표에게 뒤진다는 겁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였습니다.
▲ 박지원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지금 사실 비주류, 비노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 아닙니까? 이건 정치적인 소신을 떠나서 내년에 총선인데 본인들이 굉장히 불안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는 것 아니에요?
▲ 박지원 : 글쎄요.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민심을 떠난 지도자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방금 지적했던 대로, 문재인 대표가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호남에서 김무성 대표는 9% 지지를 받고 있는데, 5%로 다시 하락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해하기 곤란합니다. 특히 11월 초, 내일신문 보도에 의하면 호남에서 내년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6.5%에 불과합니다. 무소속은 14.1%, 무응답이 50%인데요. 이렇게 텃밭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면 수도권,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제만 하더라도 우리 이개호 의원 지역구인 담양, 함평, 장성, 영광 당원 대회에 가서 강사로 참여하면서 결국 문재인이 호남에서 살아야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살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강조했는데요. 지지율 하락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내일신문 여론조사를 말씀하셨는데요. 방송법과 선거법 때문에, 표본오차 등을 말씀 안 하셔서 일단 개인적인 의견으로 저희가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가 계속 있기도 힘든 상황 아니겠어요?
▲ 박지원 : 글쎄요. 그래서 저도 만나서 문재인 대표에게 이제는 결단할 때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께서도 그 심각성을 이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을 생각했고, 그 안에 대해서 저와 의견도 나누었지만 지금은 문재인 대표가 이런 것을 보고 결정할 때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결국 문재인도 살고, 당도 살고, 총선도 승리하고, 특히 우리의 지상목표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문재인 대표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리라고 믿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침 대표님과 인터뷰하는데 뉴스 속보가 떴거든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주 내에 북한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다는 뉴스 속보가 뜨고 있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뉴스 속보가 만약 확정된다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네, 그런데 국내 정치적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 박지원 : 글쎄요. 제가 2년 전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을 때 저는 4가지 문제를 정리하면서 마지막 부분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햇볕 정책을 지지했고, 대북 문제에 대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했고, 추진했다. 그리고 내년쯤 평양을 방문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할 계획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방송에서 이야기한 바도 있습니다만, 국내 정치를 초월해서 남북문제는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관계가 지금 현재 꼬여있는 상태이면, 유엔 사무총장이 평양을 방문해서 풀어나가는, 그래서 종국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고 북한 핵 문제도 해결하는, 그러한 일을 반기문 사무총장이 해주면 너무나 좋은 일이죠.
△ 진행자 : 반 총장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요새 또 개헌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홍문종 의원이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박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저는 개헌지지자입니다. 물론 여야 가릴 것 없이 지금 현재 가장 대통령 중심제에서 파행되는 권력의 독점상태,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원집정부제나 여러 가지 방법의 개헌이 필요하다는 것을 논의해왔고, 저는 특히 앞장서서 이야기해왔습니다.
△ 진행자 : 네, 4년 중임제보다 이원집정부제, 혹은 의원 내각제 개헌이 더 낫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박지원 : 그렇게는 보지 않습니다. 4년 중임제나 정・부통령제,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원집정부제도 좋은 방향이다, 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지금은 모든 권력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이러한 상태에서 오늘날 다변화된 복합적인 국가를 경영하는데, 한 사람의 대통령으로서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개헌을 주장하는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번 정권 내에 개헌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여야 의원 분들이 다 그렇게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다면요.
▲ 박지원 : 이번 정권 내에서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초반에 개헌을 하는 것을 요구했지만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3년 지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과연 업적이 무언가 따질 때 얼른 생각나는 업적이 뚜렷하게 없습니다. 정치 게임은 항상 박근혜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이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국회에서는 개헌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일부 친박에서 이야기하는 그런 정략적, 집권 영향력을 연장하는 그런 개헌은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게 될 것입니다.
□ CBS-R ‘김현정의 뉴스쇼’
△ 진행자 : 당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지난 집회 얘기를 먼저 하고 가야겠습니다. 51명이 연행되고, 부상자도 속출했고, 조금 전에 현장에 있던 증언은 이미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사람에게 또 물대포를 쏘더라 이런 것인데,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지원 : 글쎄요, 지금 프랑스 테러, 민중총궐기대회, 또 국민들은 장사 안 돼서 죽겠다 하는 이와중에 우리 당내 문제까지도 복잡해서 우선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민중총궐기대회는 노동개혁, 역사교과서, 쌀값, 이런 문제의 원인제공을 정부에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거든요. 그러나 그 집회가 불법, 폭력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그러한 원인제공을 한 정부에서 왜 그렇게 차벽을 쌓아서 위법적인 과잉진압을 했는가 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 진행자 : 과격 행동을 좀 유발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차벽을 놓아서?
▲ 박지원 : 특히 시위 진압 규정이나 매뉴얼을 위반하고 그 농민에게 정조준해서 얼굴에 직접 분사를 해가지고 사경을 헤매게 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는 겁니다. 저는 정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야지. 이렇게 강압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도 그 시위를 하시는 분들도 불법 폭력시위는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워낙 큰 일이 터졌기 때문에 잠깐 먼저 좀 의견을 듣고 갔고요. 당 이야기로 가보죠. 지난주에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지금 당이 시끌시끌합니다. 그러니까 호남 지역에서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5%, 김무성 대표 지지율은 9%가 나온 거예요, 이거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 박지원 : 글쎄요, 이미 저희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특히 문재인 대표의 지지 하락에 대해서 지적을 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호남에서 8%가 나온 것은 충격이었는데, 바로 일주일 후에 다시 5%로 하락하고, 또 김무성 대표는 9% 그대로 유지를 해서 바닥을 치고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제도 장성, 담양, 함평 당원교육에 제가 가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만 여론이 나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어려워진 때 결국 문재인 대표가 살아야 새정치민주연합도 살고 호남이 살아야 정권교체도 가능하다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 스스로가 좋은 결단을 할 것으로 저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좋은 결단은 어떤 결단이 좋은 결단입니까. 문재인도 살고, 새정치도 살고, 호남도 사는 그 결단은 뭡니까?
▲ 박지원 : 궁극적으로는 우리 목표가 뭡니까, 정권교체를 통해서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면 그 정권교체를 위해서 지금 현재 바닥난 민심을 어떻게 해야 처리될 것인가 하는 것은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로서 결단해 줘야 한다는 것을 얘기했습니다.
△ 진행자 : 당 대표를 사퇴하라 요구하셨죠?
▲ 박지원 : 뭐 제가 직접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그러한 의미로 받아들였을 겁니다.
△ 진행자 : 그런 의미셨습니까?
▲ 박지원 : 직접 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지금 상황이, 절박함이?
▲ 박지원 : 어떻게 됐든 문재인 대표가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그러나 연전연패를 하고 있고, 특히 지난 4.29, 이번 10.28 재보궐선거에서 우리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겠다. 이분을 찍으면 문재인이 유리하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출했는데, 그러한 것을 저는 유세현장을 다니면서 알고 문제제기를 했지만 우리 중앙당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20% 미만의 투표율이 나왔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민심의 척도로 삼을 수 없다고 하는 일부 인사들의 주장도 있지만 우리 지지층이 결국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20% 미만의 투표율이 있었지 않느냐. 그리고 그러한 속에서도 특히 민심의 가늠자인 수도권에서 10곳에서 9곳을 패배했다고 하면 이미 민심은 드러났고, 또 문재인 대표께서는 내년 총선에 패배를 하면 자기는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이렇게 되면 총선이 패배하는 것이 자명하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총선 패배에서 당도 망하고 자기 자신도 망하는 것보다는 자기도 살고 우리 당도 살릴 수 있는 길로 가야합니다. 문재인 대표는 48%의 국민 지지를 받은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권의 길로 매진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지 않는가 하는 것을 거듭 주장합니다.
△ 진행자 : 대표직을 내려놓고 대권을 향해서 가야 한다. 그 소중한 자산을 아끼는 방법은 바로 지금 내려놓는 것이다. 이 말씀이신데 그렇지만 문재인 대표 하나 물러난다고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에서 지지도가 확 오를 수 있을까요? 너무 문재인 대표 하나만 바라보시는 거 아닙니까?
▲ 박지원 : 정당은 그렇게 책임정치를 요구하고 있고, 지금 현재 문재인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호남에서 광주에서는 92%, 전남북에서는 거의 90% 이상의 지지를 받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지지가 5%로 하락했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러니까 전국적으로 지금 현재 박근혜 대통령도 부정적인 국민 지지가 더 많지만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지도가 답보 상태이고, 하락하고 있고, 문재인 대표도 이렇게 하락한다고 하면 어떠한 방법을 택해야지 이대로 계속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총선도 패배하고 정권교체도 하지 못한다고 하면 우리는 국민 앞에 죄인이 된 것입니다.
△ 진행자 : 5%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이대로 가면?
▲ 박지원 : 글쎄요, 그 충격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진행자 : 공천 개혁안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일종의 공천권 다툼 아니냐, 지금 청취자 문자들도 꽤 들어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글쎄요. 일부 인사들은 그러한 공격도 하지만 지금 현재 공천을 누가 하려고 합니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공천의 문제가 아니다.
▲ 박지원 : 그렇죠.
△ 진행자 : 지금 그럴 정도로 절박하다.
▲ 박지원 : 지금 현재 그 혁신이, 그 개혁이 성공한다고 하면 지지도가 올라가면 누가 얘기를 하겠습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러면 문재인 대표 퇴진을 방법론으로 내놓으셨는데 퇴진 후에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됩니까, 당은?
▲ 박지원 : 글쎄요, 제가 직접적으로 퇴진을 강요하고 하는 것은 아니고 문재인 대표가 결단할 문제라고 하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잘 아시고 계시잖아요. 그러면 지금 현재 대안으로 우리 당 내에서 대통합 전당대회 또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로 하려고 하는데. 저는 대통합 전당대회가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만 그분들이 주장하는 손학규….
△ 진행자 : 천정배, 김부겸.
▲ 박지원 : 다 참가하겠냐는 거죠. 손학규 대표가 지금 나오겠느냐. 천정배 의원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말한 얘기가 있는데 지금 올 수 있겠느냐.
△ 진행자 : 현실적으로 그 안은 불가능해서 조기전당대회를 얘기하시는 거군요.
▲ 박지원 :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대통합전당대회가 아니라 반쪽 전당대회가 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조기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거기에서 총선을 치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 저는 그런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난 9월 말에 당 혁신안 나왔을 때 저희랑 인터뷰를 하시면서 이건 중견 의원들에게 총기 난사하는 일이라면서 너무 실망이 큰 나머지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셨는데, 그때는 이제 시사한 거지, 누구도 진짜 결행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이런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진짜 결행할 생각이 있으신 겁니까?
▲ 박지원 : 만약에 대해서 제가 답변하는 것은 곤란하고요. 이러한 상태가 계속된다고 하면 저도 어떠한 위치에 서 있을지에 대해서는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 진행자 :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9월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 자꾸 심각하게 이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때만 하더라도 이런 지지도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50% 이상이 항상 지지를 하고 있었는데 한 열흘 전 매일신문 보도에 의하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공천을 받았을 때 호남에서 지지를 하겠다는 게 겨우 16.5%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에서 패배한 적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광주 서구을 재보선에서 30% 미만으로 패배했거든요. 이것도 처음이었는데 이제 16%로 이건 심각한 문제죠. 특히 우리 당의 문재인 대표를 90% 이상 지지한 호남에서 5%로 하락하는 것은 이건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게 꼭 호남으로 국한하고 또 국한해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 않느냐. 이걸 강조하는 겁니다.
△ 진행자 : 박지원 의원님, 지금 끊어야 하는 시간이 됐습니다만 제가 짧게 한 가지만 여쭐게요.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가 하나가 있는데요. 반기문 UN총장이 이번 주중으로 방북 할 것이라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마침 홍문종 의원이 반기문 대통령의 친박 총리 이런 개헌론도 얘기하고 있는 와중에 반기문 총장은 방북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이 상황을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국내 정치 문제, 민족문제, 남북문제를 개입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방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합니다. 그래서 방북을 하셔가지고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통해 남북 긴장 관계를 제거하고 또 북한 핵문제의 물꼬를 트고 또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여기에 국내 정치 문제를 개입한다고 하면 문제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여기까지 말씀 듣죠.
▲ 박지원 : 아주 환영합니다.
△ 진행자 : 아주 환영하는 입장이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박지원 : 네, 감사합니다.
2015년 11월 16일
박 지 원 의 원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