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달라질 수 있다
국회도 달라질 수 있다
by 박영섭 2016.09.08
오늘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끝났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6일), 그리고 오늘(7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식 때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파문으로 큰 소란이 있었던 때문인지, 세 분의 대표 연설은, 아슬아슬한 대목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큰 탈 없이 끝났습니다. 이정현 대표 연설 때 야당 의원들의 비아냥과 조롱(야유성 박수) 등 ‘위기’ 순간들이 꽤 있었지만, 추미애 대표 때나 박지원 대표 때는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의 ‘보복’ 야유나 함성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행스러웠습니다. 조금 전 국회 정치발전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저녁 회식 자리가 있었습니다. 지난 7월 26일 첫 회의 이후 처음 식사자리를 가졌습니다. 국회 인근 칼국수집에서 칼국수와 국밥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첫 저녁 모임이어서 좀 더 나은 곳으로 모셔보려 했지만, 정치개혁을 논하고 있는 우리 특별위원회부터 모범을 보여야 할 것 같아 저렴한 곳으로 모셨으니 이해 바란다.”는 새누리당 김세연 위원장의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 저녁 자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정현 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공동 명의로 어제 아침 새누리당 의원 모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다른 당 대표의 연설 때 야유나 고함을 자제하고, 특히 마지막에는 박수를 보내주자. 상대 당을 존중하는 정치문화를 우리 새누리당부터 먼저 보여주자.”라는 당부 내용이었답니다. 그런데도, 어제 추미애 대표 연설 도중 한 새누리당 의원이 야유성 고함을 쳤습니다. 바로 그때 주변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약속이나 한 듯 “쉿!”하며 소리없는 제지에 나서더라는 것입니다. 조금 전 우리들에게 이 얘기를 전한 새누리당 의원은 어제 그 장면을 보면서 “아, 우리 국회도 이렇게 하면 달라질 수 있겠구나!”하고 느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모처럼 기분좋은 여야 의원들 간의 저녁 자리를 하고, 다시 의원회관으로 돌아와 지금 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정치발전특위 제3소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거기서 국회 운영과 관련된 꽤 의미있는 개혁안들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합의를 이루어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본회의장 등에서의 야유, 막말, 고함을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법개정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본회의장 등에서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잃는 언행을 한 의원(들)에 대해서 ‘국회의장은 1회에 걸쳐 구두 경고를 하며, 반복하는 경우 퇴장을 명령한다’라는 규정을 법제화하자는데 합의를 이룬 것입니다. 이것 하나만 확실히 해내도 국회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일 것입니다. 다른 생각이 있으면 그 말이 다 끝난 다음에 자기 의견을 말하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전세계적인 에티켓이고 매너이고 숙녀도이자 신사도일 것입니다. 초등학생들도 지키고 있는 예의의 황금률일 것입니다. 그것이 유독 대한민국 국회에서만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늘 「경향신문」(4면)은 “새누리당이 경청, 자성 모드로 전환했다. 야당을 향한 독설을 줄이고, 과거 행태에 대한 사과 메시지도 연일 내놓고 있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목을 『경청·자성 … 새누리가 달라졌어요?』 라고 달고 있습니다. 글쎄, 어제 오늘만 갖고 달라졌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른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어제 오늘만큼은 새누리당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정현 신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말 좀 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리 야당(들)도 잘 해야 하고 달라져야 합니다. 먼저 누구랄 것도 없이, 함께, 동시에, 새로워지고 달라지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좋은 일을 실천하는 것이라면 누구랄 것도, 어느 당이랄 것도 없이, 어서 선수치고 기선잡아 주었으면 오죽 좋을까요......
이 저녁 자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정현 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공동 명의로 어제 아침 새누리당 의원 모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다른 당 대표의 연설 때 야유나 고함을 자제하고, 특히 마지막에는 박수를 보내주자. 상대 당을 존중하는 정치문화를 우리 새누리당부터 먼저 보여주자.”라는 당부 내용이었답니다. 그런데도, 어제 추미애 대표 연설 도중 한 새누리당 의원이 야유성 고함을 쳤습니다. 바로 그때 주변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약속이나 한 듯 “쉿!”하며 소리없는 제지에 나서더라는 것입니다. 조금 전 우리들에게 이 얘기를 전한 새누리당 의원은 어제 그 장면을 보면서 “아, 우리 국회도 이렇게 하면 달라질 수 있겠구나!”하고 느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모처럼 기분좋은 여야 의원들 간의 저녁 자리를 하고, 다시 의원회관으로 돌아와 지금 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정치발전특위 제3소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거기서 국회 운영과 관련된 꽤 의미있는 개혁안들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합의를 이루어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본회의장 등에서의 야유, 막말, 고함을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법개정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본회의장 등에서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잃는 언행을 한 의원(들)에 대해서 ‘국회의장은 1회에 걸쳐 구두 경고를 하며, 반복하는 경우 퇴장을 명령한다’라는 규정을 법제화하자는데 합의를 이룬 것입니다. 이것 하나만 확실히 해내도 국회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일 것입니다. 다른 생각이 있으면 그 말이 다 끝난 다음에 자기 의견을 말하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전세계적인 에티켓이고 매너이고 숙녀도이자 신사도일 것입니다. 초등학생들도 지키고 있는 예의의 황금률일 것입니다. 그것이 유독 대한민국 국회에서만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늘 「경향신문」(4면)은 “새누리당이 경청, 자성 모드로 전환했다. 야당을 향한 독설을 줄이고, 과거 행태에 대한 사과 메시지도 연일 내놓고 있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목을 『경청·자성 … 새누리가 달라졌어요?』 라고 달고 있습니다. 글쎄, 어제 오늘만 갖고 달라졌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른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어제 오늘만큼은 새누리당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정현 신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말 좀 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리 야당(들)도 잘 해야 하고 달라져야 합니다. 먼저 누구랄 것도 없이, 함께, 동시에, 새로워지고 달라지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좋은 일을 실천하는 것이라면 누구랄 것도, 어느 당이랄 것도 없이, 어서 선수치고 기선잡아 주었으면 오죽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