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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공천 룰, 목포판 가른다”

“공천 룰, 목포판 가른다”

by 김영준기자 2009.05.26

신당-민주 합당, ‘통합민주당’으로 18일 합당 등록… 25일부터 공천 심사
“박지원 김홍업, 박재승 칼 끝만 바라봐”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당 대 당 통합에 전격 합의, 단일대오를 형성함에 따라 18대 총선에서 목포지역 예비후보자들의 공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18일 중앙선관위에 합당 등록한 통합민주당(가칭)은 이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19일부터 24일까지 총선후보자 공천신청을 받고 25일부터 공천심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통합민주당의 공천 심사가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이 기간은 예비후보자들의 피를 말리는 ‘운명의 10일’이 될 전망이다.

정책노선을 경제성장과 소외계층 보호를 함께 추구하는 ‘중도개혁주의’로 합의한 양당 통합은 지난 2003년 9월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던 새천년민주당의 신당파가 ‘국민참여통합신당’으로 국회에 교섭단체를 등록하면서 분당 된지 4년5개월 만에 이뤄졌다.

▲본선보다 치열한 공천 경쟁=통합민주당의 출현은 기존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경쟁구도 속에서 활로를 모색했던 무소속 후보들의 정치적 입지까지 잠식했다는 점에서 공천 경쟁이 펼쳐지는 예선 경쟁이 본선 경쟁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복잡하게 얽힌 통합민주당의 공천 구도는 막판까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공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목포의 경우 양당의 통합으로 김대중, 박지원, 배종호, 이상열, 정영식 등 신당 예비후보군과 입당 예정인 한화갑 예비후보가, 무안·신안 선거전에는 현역인 김홍업 의원에 대항해 이윤석 전 도의원이 공천 경쟁에 나서게 됐다.

최근 목포MBC가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상열 의원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상, 김대중 전 목포시의장, 한화갑 전 의원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배종호 전 KBS기자와 정영식 전 행자부 차관이 한자리 지지율로 뒤를 달리고 있다.

▲공천기준 딜레마=통합민주당이 과연 어떠한 공천 기준과 방법을 제시할 것인가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철저한 공천쇄신을 통해 불리한 총선 판세를 뚫고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세부 공천기준 마련과 적용에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이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 법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공천신청 자격을 박탈키로 결정하면서 통합민주당은 최소한 한나라당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박을 받고 있다.

노 대통령과는 각을 세우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고개를 숙이며 당의 텃밭인 호남을 끌어안으려 한 통합민주당에게 2002년 금품수수 혐의로 수감됐던 DJ 차남 김홍업 의원과 복심인 지난해 12.31 특사로 사면·복권된 박지원 비서실장의 공천문제는 딜레마다. 국민정서를 고려한다면 이들의 공천은 통합민주당에게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칼자루 쥔 박재승=통합민주당의 공천기준 적용의 ‘칼자루’는 이미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을 비롯한 공심위에 넘겨져 있는 상태다.
박 위원장은 거듭 '공천쇄신'을 역설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최근 박지원 실장, 김홍업 의원 등의 공천과 관련해서도 "공천 원칙과 방침에서 전혀 예외가 없다"며 성역없는 공천쇄신을 강조했다.

DJ의 전폭적인 지지로 큰 힘을 얻었던 손학규 대표로서도 개입하기 곤란한 상황이며, 결국 공은 박 위원장에게 넘어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한나라당과는 달리 호남권외에는 출마 희망자 자체가 부족한 신당의 입장에서 그나마 경쟁력 있는 인사들마저 부정·비리 전력을 이유로 대거 공천에서 배제시키다가는 총선에서 자충수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당내 불만이 높은 상황이어서 박 위원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