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진도군수 사법처리 '착잡'

진도군수 사법처리 '착잡'

by 박상수기자 2009.07.09

…"내년 선거 청렴.도덕성 중시" 【진도=뉴시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연수 진도군수가 9일 직위 상실형의 선고로 사실상 업무복귀가 물건너가자 진도군청 안팎에서는 '예견된 일'이라며 착잡한 분위기다.

특히 민선 3기에 이어 잇따라 현직 군수가 사법처리되는 오점을 남기면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엇보다 도덕성과 청렴성 있는 단체장의 출현을 바랬다.

광주지법은 이날 박연수 진도군수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직무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뇌물로 건네받은 5700만원을 추징했다.

이에 따라 박 군수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직위를 상실하게 돼 있는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라 업무복귀는 사실상 힘들게 됐다.

박 군수의 직위 상실형 선고로 민선 진도군은 지난 3기에 이어 두번째 현직군수가 사법처리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진도군은 지난 민선 3기 진도군수로 당선된 양인섭 군수가 취임 2년여만에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 하차했다.

민선 출범 이후 풍부한 관광자원을 기반삼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진도군청도 현직 군수의 잇따른 사법처리에 당혹해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한 공무원은 "선고 사실이 알려지지 전까지도 일부 공무원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현재 군청은 뒤숭숭하다"면서 "그러나 예견된 일로 이미 부군수 대행체제로 전환돼 행정공백 등 커다란 동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역민들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이같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진도읍 한 주민은 "그런 위치(군수)에 올라간 분이 왜 사소한 일로 군에 명예를 실추시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엇보다 후보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단체장 선출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공공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는 '진도민주시민단체협의회' 신민식 상임공동대표도 "창피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단체장으로 선택한 우리의 잘못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상수기자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