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에 이어 신안도 ‘통합반대’
무안에 이어 신안도 ‘통합반대’
by 윤현권 기자 2009.09.15
군 의회 “지리적 특수성으로 지역 간 갈등만 부추겨”
목포시의 무안지역 당근정책에 신안만 외면 우려 탓목포, 무안, 신안군을 하나로 묶는 무안반도 통합에 대해 관망적인 입장을 보였던 신안에서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안군의회는 지난 11일 오전 186회 임시회에서 '지역 특성을 무시한 무안반도·신안군 통합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통합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군 의회는 결의문에서 "최근 중앙 정부와 일부 지역의 특정세력이 주도한 무안반도 통합논의는 도서로 형성된 신안의 지리적 특수성과 5만 군민의 의사를 무시한 논의로, 또다시 지역 간 갈등을 일으킬 뿐이다"라고 밝혔다.
군 의회는 이어 "섬 특수성을 무시한 일방적인 통합 논의를 거부하면서 도서의 잠재적 가치와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육지행정의 변방으로만 여기는 편협한 시각에서 탈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통합논의에서 관망적 입장이었던 신안에서 갑자기 반대목소리가 나온 것을 보고 일각에서는 통합논의에서의 ‘신안 무시론’때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목포시는 무안반도 통합을 위해 무안군에 절대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목포시는 통합시청을 무안군민이 원하는 곳에 두고 서남권 공공기관도 무안과 신안지역에 배치하는 한편 통합지원금 4천억원도 무안과 신안에만 쓰겠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박우량 신안군수도 통합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 군수는 "신안은 소외된 것 같다. 목포는 반대가 심한 무안만 신경 쓰고 '신안은 그냥 따라오라'라는 식"이라며 "이곳 여론도 나빠지고, 주민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더 많아져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신안군은 섬 지역 특성상 목포·무안과 통합이 될 경우 예산배정 등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추진 할 때 신안지역이 소외 될 것을 우려해 목포시가 확실한 제안을 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들 간도 통합에 대한 찬반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압해면을 중심으로 목포권과 지도읍을 중심으로 무안권은 찬성여론이 많지만 이외에 섬 지역 주민들은 “통합으로 인한 실득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급하게 추진했다가 아웃사이더로 전락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설도 제기 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의원들이 자리에 연연해 집행부가 나서지 못하는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전체적인 주민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꼬집었다.
한편, 목포시는 9월말까지 행정안전부에 통합신청을 하고 10월초에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해 응답자의 50% 이상의 통합에 찬성할 경우 오는 12월 주민투표를 실시 할 계획이다.
목포시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