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단체장 주도권 경쟁, 통합의 걸림돌

단체장 주도권 경쟁, 통합의 걸림돌

by 유용철 기자 2009.09.28

목포, 규모의 경제효과…하향평준화 우려 경제력+개발여력…무안·신안 종속 가능성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안반도 통합의 중심에는 무안군이 있다. 그동안 무안군은 규모가 큰 목포시에 편입돼 지역개발 발전에 악형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를 하고 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논의에도 무안군은 자립 갱생을 외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목포시가 각종 혜택을 약속하면서 무안군과 신안군에 구애를 펼치고 있지만 무안군은 무안사랑 포럼의 민간단체를 구성해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신안군은 현 상태의 목포 중심의 무안반도 통합에 반대한다며 신안군의회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안반도 통합이 과연 신안군과 무안군에 해가 되고 목포에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일까? 통합한다고 가정했을 때 장단과 득실을 따져본다.

◇무안반도 통합(총 인구 37만명) = 목포는 개화기 이후 무안군과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해왔다. 특히, 목포와 무안, 신안 지역은 중고등학교 운영체제와 맥락을 상당 부분 같이 해 공동문화권역이라는 의식이 강했다.

시내버스 노선을 공유하고, 지역 경계가 맞닿아 있으면서 동일생활권과 동일문화권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두 지역은 동일생활권인데 반해 행정권의 분리 탓에 체육·문화시설 등의 중복 투자가 빈번했다.
따라서, 부안반도가 통합하면 중복 투자를 줄이고 적시적지의 시설투자가 진행되면 상당 수준 규모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업종인 제조분야가 용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목포는 무안의 유휴지 활용을 통해 제조업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또한, 두 도시가 통합하면 버스와 택시 등 교통통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업무 기능의 중복해소에 따른 예산절감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무엇보다 무안반도의 통합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통합되면 전남지역 내 총생산규모의 32.8% 차지)를 실현해 전남의 지역중심지성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한, 전남 서남권 거점도시로 주민이 단일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면 정칟경제적 효과는 물론 인근 대도시권인 광주권과 여수권에 육박하는 지위를 확보하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또한 목포는 신안의 자연환경과 항만, 관광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신안과 무안도 목포의 교육과 문화, 각종 공단을 비롯한 산업 자원을 확충할 수 있는 기대효과가 있다.

◇통합의 단점=무안반도 통합에 가장 큰 걸림돌은 도시의 구조나 인프라가 다르다는 점이다. 이질적인 도시 구조의 통합이 시너지 효과 보다는 도시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목포는 경제 규모나 자산·부채 등 모든 면에서 신안·무안보다 월등한 지위를 보유하고 있어 자족도시의 기능이 상실될 가능성도 있다.

무안반도는 동일생활권임에도 도서지역과 농촌 지역 간 이질감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도 통합으로 가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다.
통합에 따라 모든 면에서 열악한 무안·신안이 종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무안군의 예산 규모는 3천억 여원으로 창원(6천700억 원)의 2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 이후 인접지역인 '사업에 따른 명칭' 문제에서도 지역 갈등 요소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또 세 곳의 통합 논의에 해당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계산과 주도권 경쟁도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통합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나 장단점에 대해 시민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자치단체장의 발언이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치인의 발언에 따라 움직였던 여론의 추이가 통합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와 해당 지역의 득실 등의 정보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어떻게 변할 지가 통합논의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목포시민신문
  • 최근 검색 기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