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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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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통합논의 결국 아픔만…'이젠 갈등 해소'

행정구역 통합논의 결국 아픔만…'이젠 갈등 해소'

by 박상수 김석훈 기자 2009.11.11

【목포.여수=뉴시스】박상수 김석훈 기자 = 전남 목포시와 무안.신안군 등 무안반도와 여수.순천.광양.구례의 전남 동부권 통합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갈등 봉합이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됐다.무안반도와 전남 동부권이 정부주도 통합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지역간, 단체간 갈등과 앙금에 따른 후폭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긴 찬성론자들과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 추진이라는 반대론자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무안에서는 통합에 찬성한다는 이유로 폭력사건이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공무원들의 개입이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자율통합이라는 명분을 무색케 했다.

결국 통합에 대한 공론화 과정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한 이성적 접근보다는 경제적 인센티브만을 강조한 통합은 생채기만 남긴채 사실상 종료됐다.

하지만 이번 통합 무산으로 무안반도는 5차례의 시도에 따른 지역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한 뿌리라는 지역의 역사성과 동질성 보다는 소지역주의로 상생보다는 공멸을 자초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10년전 도농통합을 한 차례 거친 바 있는 동부권도 통합 논의과정에서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순천시가 독자적으로 정부에 통합을 건의하면서부터 일방적인 견해로 판단한 인근 여수와 광양시의 비난은 시작됐고 결국 시의회와 시민들간의 갈등과 반목을 불러왔다.

행안부의 여론조사 결과 반대율이 높아 논의가 중단되면서 통합문제는 당분간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화합과 상생을 위해 숙제를 안게 됐다.

특히 순천과 광양, 여수와 순천의 갈등은 여수세계박람회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중요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어 성공 개최에 악재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통합 추진과정에서 애매모호한 행보를 보였던 자치단체장과 정치인들에 대한 책임론은 이들의 정치적 입지 위축뿐만 아니라 화합을 저해하는 갈등의 단초가 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시민 이모씨(47.여수시)는 "그동안 통합을 두고 벌인 찬반논란은 모두 지역발전이라는 명분속에서 진행됐다"면서 "이젠 갈등과 반목을 버리고 공동발전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화합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익 목포경실련 사무국장은 "이번 통합은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과정에서 무리가 따른 만큼 지금부터가 통합을 위한 논의의 시작"이라며 "우선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행안부의 여론조사 결과는 누가 이기고 패배한 게임이 아니다"면서 "정치권과 통합을 두고 추진했던 사회단체도 지역내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는데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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