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광주·전남 정치권 "세종시 수정안 반발" 한목소리

광주·전남 정치권 "세종시 수정안 반발" 한목소리

by 구길용 기자 2010.01.12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정부가 세종시 발전 방안을 발표한데 대해 광주·전남 지역 정치권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광주 동구)는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는 한국 현대사에서 신뢰가 종언을 고한 날로, '이명박표 만우절'이라는 새로운 날이 생기는 것이다"며 "한국 현대사에 남긴 가장 큰 오점은 국민과의 약속도, 국민적 합의도 대통령 말 한마디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대통령 쿠데타를 만드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제 한국은 정치 신뢰도, 법의 권위도 실종되는 암흑의 시대에 빠져들고 있다"며 "기업에 대해서는 특혜 압박으로 강제이주를 추진하고 등 돌린 민심에 대해서는 여론 조작과 정치 공작을 통해 회유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권력기관과 정보기관의 여론 조작과 정치 공작을 근절하기 위해 야4당,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세종시 여론조 작 제보 수집센터를 개설해야 한다"며 제보가 접수되는 대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광주 북구을)은 "이명박 정권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민적 합의와 헌법정신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지방은 초상집인데 서울시와 경기도만 좋다고 잔치를 벌이고 있고 심각한 국론 분열과 국가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를 교육·과학·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발표안은 지방의 기업·혁신도시를 무력화시킬 뿐만 아니라 인프라와 기반이 취약한 광주·전남의 산업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다"며 "특히 지식경제부가 5+2 광역경제권 수립을 통해 선정한 광주·전남·북의 선도산업 신재생에너지와 광산업, LED산업은 빈껍데기만 남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이 세종시로 몰리게 되면 올해 지정이 확실시되고 있는 광주의 R&D 특구도 시작을 해보기도 전에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평단 분양가가149만 원인 나주혁신도시와 70만 원인 첨단2단계 산업단지는 토지가격 경쟁력을 상실해 텅텅 비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가 수정안대로 추진되더라도 광역경제권별 선도산업과의 중복은 피해야 하고 비수도권 지역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세종시 수준 이상으로 대폭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이날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광주 경제를 말살시키는 세종시 수정안을 즉각 폐기하라"며 범시민비상기구 구성과 연대투쟁을 제안했다.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 전 장관은 "세종시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되면 광주의 숙원사업인 'R&D특구' 지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광산업과 LED, 태양 광전지사업 등 광주가 지난 수십년 동안 연구·개발하고 육성해온 차세대 성장산업이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세종시 수정안 추진으로 교육도시 광주는 껍데기만 남는 도시로 전락할 것이다"며 "특히 세종시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과 토지 제공, 재정 지원이 집중될 경우 광주 지역은 앞으로 최소 20년 이상 대기업과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 투자 유치는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광주시장은 140만 광주시민들과 함께 '세종시 수정안 결사 저지 및 광주 경제 수호 범시민비상기구'를 구성해 백지화 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세종시 수정안 저지를 위해 정치권뿐만아니라 영·호남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간 연대를 통해 공동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