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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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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목포시장 선거판에 정치목사들까지 줄서기

<컬럼>목포시장 선거판에 정치목사들까지 줄서기

by 정거배 기자 2010.03.31

후보 지지기도회 취재하자 ‘테잎 뺏어!’조폭집단 연상 정거배 기자 목포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일부 목사들이 30일 모 시장후보 지지 기도회를 연 것을 두고 자칫 선거판에 목사들까지 줄서기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와함께 이날 기도회에서 일부 목사들이 취재를 방해하는 등 안하무인격인 행동을 해 목회자 자질을 의심하게 하고 있다.
△ 30일 목포시장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목사들또 목포시선관위는 본사가 제출한 이날 기도회 전과정이 촬영된 동영상을 면밀히 검토해 참석한 목사들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어서 그렇지 않아도 혼탁한 시장 선거판이 지역교회에까지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주목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단체 소속 목사 50여명은 목포시내 모 호텔에 모여 특정후보 지지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이날 기도회 사회를 맡은 목포 모교회 K목사는 시작하는 기도를 통해 “특별히 OOO OO님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목사님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한 뒤 이어 또 다른 목사는 “하나님께서 귀히 쓰시는 우리 OOO OO님을 세우셔서 여러해 동안 빛나게 사용해 주셨습니다.우리 OOO님을 통해서 목포가 새힘을 얻게 하심을 감사합니다.특별히 이번에도 우리 OOO님을 후보로 하나님께서 세우심을 감사드립니다.하나님의 큰 뜻이 있는 줄 믿습니다"고 기도했다.

이어 J목사는 “우리 OOO OO님을 위해서 기도하는 모임에 동참한 것을 감사하며 우리 OOO님 자체가 지금까지 볼 때 인격이 참 좋습니다.두번째로 문무가 겸비한 분이 바로 OOO OO님.OOO대,OOOO 부회장으로서...사실 지성과 능력면에서 검증된 분이라 생각됩니다...아무쪼록 이번에도 좋은 성적 거두고...” 등등 특정후보를 추켜세우는 내용으로 설교를 마쳤다.

약 15분 동안 짧게 진행된 기도모임 직후 사회자는 목포기독교교회협의회 증경회장들이 식사을 대접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필자가 기도회 전과정을 캠코더로 촬영하고 있는 도중 앉아 있던 한 목사가 카메라가 자신을 향하자 민망한 듯 행사 순서지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촌극이 벌어졌다.

그는 참석자 모두가 찬양을 부르는 도중 필자에게 “왜 촬영하냐.어디서 왔냐”며 시비를 걸었고 필자는 “신문사에서 취재를 왔다”고 하자 그는 또 “어디냐? 신분증을 내놔라”며 촬영하는 것을 불쾌해 했다.

기도모임이 끝나고 식사시간이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목사 4-5명이 필자를 에워싸고 위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그들 중에는 한 목사는 “테잎을 뺏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치 목사들을 취재하러 온 것이 아니라 조폭집단을 취재하러 왔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필자는 이에 대응해 “당신들에게 내가 기자증을 제시 할 의무가 없다”고 반박하자 그래도 기자증 제시를 요구했다.

이날 필자가 이곳에 간 것은 통상적인 선거운동 취재처럼 이날 기도회 주인공인 모후보의 선거캠프 언론담당 관계자가 사전에 취재해 줄 것을 문자메시지로 요청해 이뤄진 것이었다.

목사들과 충돌 모습은 이날 기도회 주인공인 모후보 캠프 언론담당 관계자와 목포경찰 관계자등이 지켜보고 있었다.

크리스찬인 필자는 목사들이 선거판에 특정후보 지지모임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날 모임을 주최한 목포기독교회협의회가 진정으로 소속 지역교회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특정후보를 지지하기로 했고 기도회를 개최했는지가 의문이다.

이 단체는 먼저 일부 목사들의 계모임인지 지역교회 공동체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지를 답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심방과 설교준비 등 교회를 섬기기에도 바쁜 목사들이 누구의 지시와 사전 계획에 의해서 이 자리에 모였으며,식사비를 누가 지불했는지도 떳떳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성경적으로 보면 세상과는 속성자체가 다른 하나님의 교회에서 목사들의 위치는 영적 리더십이며 그들의 영성을 일반 교인들은 따라 간다. 그래서 목사의 직분은 다른 중직자에 비해 중요하다.

그런데도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목사들이 현실정치에 개입해 세상으로부터 수많은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그래서 교회의 신뢰도는 추락해 왔다.한국교회가 20년째 내리막길을 걷게 된 이유 중의 하나도 교회 지도자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이었음을 세상은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세상은 “너희들 예수 제대로 좀 믿어!”라며 교회를 비난한다.

일제 때 친일매국 행위를 했던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후인 1966년 김모 목사에 의해 대통령 조찬기도모임이 처음 시작됐다.

첫 모임에서 김모(지난해 사망) 목사는 “박 대통령이 이룩하려는 나라가 속히 임하길 빈다”고 기도했다.

그 다음해에는 “우리나라의 군사혁명이 성공한 이유는 하나님이 혁명을 성공시킨 것”이라고 했으며 “10월 유신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기어이 성공시켜야 하겠다”고 기도했다. 그는 그 이후 10월유신을 성경에 약속된 성서적 축복이라고 설교하기까지 했다.

지난 80년 전두환 정치군인들이 광주학살을 통해 대장 진급을 하던 그해 8월 6일 서울 롯데호텔에 참석한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목사 23명이 기도회를 열었다. 참석자 중 김모 목사는 “이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직책을 맡아서 사회 구석구석 악을 제거하고 정화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한다”고 기도했다.

그동안 한국의 대형 목사들은 독재자나 학살자에게 면죄부를 주며 그들이 오히려 정의로운 사도로 칭송했음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떤 목사는 장로 대통령 후보를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우겠다고 까지 했다. 생명책에서 지울 권한은 하나님 뿐인데도 말이다.

2천년 전 예수는 세상을 섬기기 위해 왔고,이 땅에서 가난한 자,병든 자 약한 자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사역했다.

그리고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처참한 모습으로 십자가를 져야만 했다.

그런데 오늘의 한국교회는 세상에 군림하며 기득권세력 편에 서며 이미 권력이 돼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 교회가 세상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오히려 교회를 질타한다.

성경은 ‘선한 목자’와 ‘삯군 목자’를 대비시키며 지상의 교회를 향해 경종을 울린다.

이날 필자가 현장에서 마주했던 일부 목사들의 특권적이고 안하무인격인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회 목사와 신도의 관계가 소유하는 자와 소유되는 물건의 관계로 왜곡돼 있으며,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로 변질됐음을 재차 확인했다.

그래서 일부 목사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교인들을 볼 때 모두가 주님의 양이 아니라 자신이 소유물로 착각하게 된다.

그래서 교인 한명이라도 다른 교회로 옮기게 되면 자신의 목회 방식과 내용에 대한 회개와 돌이킴이 없이 조직원 한명 빠져나간 것 같이 받아들이는 것 같다.

또 교인 많이 모이는 것이 마치 자신의 능력 때문이며 성경에도 없는 ‘목회의 성공’이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영적으로도 교만해 진다.

세상에서 큰 규모의 기업체를 운영하거나 사업을 크게 하는 것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작은 농촌 시골 교회를 지키고 있는 목사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 받은 목사들인가?

세상의 가치와 기준을 하나님의 교회에 그대로 적용하는 웃지 못 할 일들이 오늘의 한국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가 복음의 능력을 상실 한 채 세상에 먹히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한국교회의 이런 현실에 대해 서울 사랑의교회 옥한흠 은퇴목사는 “100% 목사들의 책임”이라고 개탄했다. 목사들이 복음의 진리를 가르치지도 않고 그 언행면에서 세상과 다를 바 없거나 그보다 못함을 지적한 것이다.

이런 목사들의 오만과 영적 교만이 이날 취재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보여진다.
필자가 행사장에 빠져 나온 뒤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알게 된 일부 목사들은 필자에게 전화를 해 다급하게 만날 것을 요청했다.

필자는 정중하게 거절하면서 “사회에 취직 못해서 목사님 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감히 필자는 선거판에 뛰어든 목사들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거룩한 예배의 모습이며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인지 말해주고 싶었다.

교회가 세상과 다른 것은 바로 거룩함이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나도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며 세상과 섞이지 말 것을 줄곧 경고하고 있다.

교회에서 목사의 영적권위는 우상을 섬기는 유교에서 말하듯 가부장적이고 특권적인 이데올로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목사들이 진정 선한 목자이기를 노력 할 때 양들이 그 음성을 듣는 것이며 교회라는 공동체의 리더십과 질서에 순종하게 되는 것이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는 자니라’<고린도후서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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