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애도정국, 카퍼레이드 비난 쇄도…영광군 전격 취소
천안함 애도정국, 카퍼레이드 비난 쇄도…영광군 전격 취소
by 맹대환 기자 2010.04.05
【영광=뉴시스】맹대환 기자 = 해군 천안함 침몰로 전국이 애도 분위기에 잠겨있는 가운데 전남 영광군이 공무원들을 길거리에 동원해 전기자동차 구입 기념 카퍼레이드를 벌이려다 비난이 잇따르자 전격 취소했다.
카퍼레이드 차량에는 군수와 경찰서장 등 지역 기관장급 관계자들이 탑승할 예정이어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전남 영광군은 5일 오전 군청 광장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전기자동차 구입 기념 시승식 및 카퍼레이드 행사를 취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광군 대마산단에서 최근 전기자동차 생산 회사가 착공한데 이어 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전기자동차 운행지역 지정 고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영광군은 전기자동차 운행지역 지정 고시 선포식을 한 후 전기차 앞에서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칠 예정이다.
당초 군은 기념식 후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군청을 출발해 읍내지구대~터미널 등 4㎞ 가량을 경유한 뒤 다시 군청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이었다.
시승 차량에는 정기호 영광군수와 김근 영광경찰서장, 강재열 영광원자력본부장, 신경채 영광교육청 교육장 등 지역 기관장급 관계자 6명이 탑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영광군이 광장과 카퍼레이드 차량이 지나는 구간에 공무원 235명을 배치시켜 차량이 지나갈 때 손을 흔들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근무해야 할 공무원들이 길거리 환영 인파로 동원되는 것도 문제지만 천안함 침몰로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이벤트성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애도 분위기와도 배치된다는 것이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쇄도하자 영광군은 행사를 하루 앞둔 이날 카퍼레이드를 전격 취소했으며, 김근 영광경찰서장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영광 주민 박모씨(38)는 "천안함 침몰로 모든 국민이 침통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235명을 이벤트 행사에 동원한 것은 너무 지나치다"며 "군수와 경찰서장 등 기관장들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영광군을 전기자동차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홍보를 하다 보니 조금 과한 면이 있었다"며 "천안함 침몰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카퍼레이드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선에 도전하는 정기호 영광군수는 6·2지방선거 민주당 후보 공천에 단독 접수해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mdhnews@newsis.com
카퍼레이드 차량에는 군수와 경찰서장 등 지역 기관장급 관계자들이 탑승할 예정이어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전남 영광군은 5일 오전 군청 광장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전기자동차 구입 기념 시승식 및 카퍼레이드 행사를 취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광군 대마산단에서 최근 전기자동차 생산 회사가 착공한데 이어 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전기자동차 운행지역 지정 고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영광군은 전기자동차 운행지역 지정 고시 선포식을 한 후 전기차 앞에서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칠 예정이다.
당초 군은 기념식 후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군청을 출발해 읍내지구대~터미널 등 4㎞ 가량을 경유한 뒤 다시 군청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이었다.
시승 차량에는 정기호 영광군수와 김근 영광경찰서장, 강재열 영광원자력본부장, 신경채 영광교육청 교육장 등 지역 기관장급 관계자 6명이 탑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영광군이 광장과 카퍼레이드 차량이 지나는 구간에 공무원 235명을 배치시켜 차량이 지나갈 때 손을 흔들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근무해야 할 공무원들이 길거리 환영 인파로 동원되는 것도 문제지만 천안함 침몰로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이벤트성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애도 분위기와도 배치된다는 것이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쇄도하자 영광군은 행사를 하루 앞둔 이날 카퍼레이드를 전격 취소했으며, 김근 영광경찰서장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영광 주민 박모씨(38)는 "천안함 침몰로 모든 국민이 침통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235명을 이벤트 행사에 동원한 것은 너무 지나치다"며 "군수와 경찰서장 등 기관장들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영광군을 전기자동차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홍보를 하다 보니 조금 과한 면이 있었다"며 "천안함 침몰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카퍼레이드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선에 도전하는 정기호 영광군수는 6·2지방선거 민주당 후보 공천에 단독 접수해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mdhnews@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