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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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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민주당 시민공천배심원제 위력 미흡

[6·2지방선거]민주당 시민공천배심원제 위력 미흡

by 구길용 기자 2010.04.12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민주당이 의욕적으로 도입한 시민공천배심원제가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0일 치러진 광주시장 경선 결과 강운태 의원이 시민공천배심원단 투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원 전수 여론조사에서의 압도적인 1위를 바탕으로 공천후보자로 선출된 것이다.

강 후보는 이 날 시민배심원제에서 28.9%로 이용섭 의원 41.6%에 크게 뒤졌으나 전 당원 여론조사에서 46.7% 지지율을 기록, 종합득표에서 37.80%로 1위를 차지했다.

시민배심원단의 표심이 작용하긴 했으나 결과를 뒤엎지는 못한 것이다.

이 날 시민공천배심원제의 핵심은 후보 검증 토론회에 집중됐다. 오후 2시부터 손혁재 한국NGO학회 회장의 사회로 이재은·배옥병·최병두·오수열씨가 패널로 참가해 3시간 넘게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후보자 상호토론에서는 강운태 의원의 '잦은 당적변경'과 정동채 후보의 '바다 이야기 논란', 이용섭 의원의 '초선 국회의원직 수행' 등 나름대로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가 집중 거론돼 뜨거움을 더했다.

정치·정책토론에서는 광주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과 친환경 무상급식 실천, 지역불균형과 지방분권 정책, 제2순환도로 등 민자유치에 대한 입장, 시민주권자치, 녹색성장 어젠다, 문화산업 활성화방안, 공약 재원조달 방안 등을 놓고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이 날 시민배심원제 경선의 현장 분위기는 이 의원이 앞섰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핵심적인 정책과 네거티브 전략을 적절히 구사해 상대 후보들을 압박했다.

반면 강 후보는 시민배심원단의 표심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가급적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했으며 시종일관 수세적인 입장에서 토론을 펼쳤다. 정동채 후보는 질문과 답변 시간 안배에 실패한데다, 상호토론 시간에는 다소 격한 감정을 드러내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평가가 반영돼 시민배심원단 결과는 이용섭 41.6%, 정동채 29.5%, 강운태 28.9% 순이었다.

이 날 참여한 시민배심원은 298명. 당원전수 여론조사 대상 인원과의 '표의 등가성'도 1 대 100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당원 17만여명 가운데 '페이퍼 당원'과 허수를 제외하면 3만∼4만명이 투표에 참여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주시장 경선 최종결과는 강운태 의원 몫으로 돌아가 시민배심원제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는 개혁공천을 내건 시민배심원제가 일부 변형되면서 '시민배심원 50%+당원 전수 여론조사 50%'의 혼합형으로 결정됐을 당시부터 충분히 예견된 부분이다.

다만 결과를 뒤엎지는 못했지만 정치 신인인 이용섭 의원이 시민배심원제를 통해 41.6%, 전체 득표율 37.35%를 획득했다는 점은 다분히 가능성을 남겨뒀다는 평가다.

한편 시민배심원단의 전문배심원은 전국 64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2020여명의 추천을 받아 1차 800여명을 무작위 추출한뒤 2차 192명으로 압축했으며 이 날 160여명이 참석했다. 또 현지배심원은 지난 7일부터 이틀동안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 추출방식으로 192명을 선정했으며 130여명이 참석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