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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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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장 '폐회사 발언' 공방 어디까지

광주시의장 '폐회사 발언' 공방 어디까지

by 구길용 기자 2010.07.22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윤봉근 광주시의장의 폐회사 발언을 둘러싼 광주시와 시의회 사이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광주시는 사상 유례없이 간부 공무원들의 공동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의장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시의회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의회를 경시한 행태에 대해 시장의 직접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태세다. 말 그대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사태는 시의장의 폐회사로 촉발이 됐지만, 사전에 충분히 예견돼 왔다는 게 광주시의회 주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제6대 의회 시의원들이 대부분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들인데다, 지난 의회처럼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게다가 민선 5기 출범 이후 강운태 광주시장이 일방통행식 강공드라이브를 걸면서 의회의 불만이 쌓여 갔다.

도시철도 2호선이나 상무소각장 이전, 경기장 신축 등 광주시의 굵직한 현안들을 발표하면서 사전에 의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이뤄졌다게 골자였다.

강 시장이 평소 '소통'을 강조했지만 의회와는 '불통'이었다는 것이다. 일부 의원들은 강 시장의 리더십에서 '포퓰리즘'이 엿보인다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광주시의회 행자위원회가 민선 5기 첫 작품인 조직개편안에 대해 밀도있는 심의에 나선 점이나, 윤봉근 의장이 이례적으로 폐회사를 통해 강 시장에 일침을 가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여기에는 의원들의 공감대도 깔려 있다.

하지만 의회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할 집행부가 오히려 간부 공무원들의 조직적인 반발로 대응했다는데 시의원들의 반감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들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경시하는 것이며 민주주의의 절차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또 간부공무원들의 반발에는 강 시장의 의도가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윤 의장은 "간부 공무원들이 시민들의 대의기관인 광주시의회의 본회의장 발언을 문제삼은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며 "광주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 측에서는 의장의 과도한 발언에 대해 해명하려는 수준인데도 의회 측이 과잉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간부진은 공동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5기 강운태 시장이 시민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기준으로 두고 광주 발전을 위해 진력하고 있는데, 이 같은 노력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 공무원은 "집행부와 의회 간 균형감각을 갖고 일부 조정 기능을 맡아야 할 의장의 발언 수위를 문제삼았고 이에 대해 해명하려는 것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간부 공무원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나타냈다. 또 일부 간부는 공동명의의 보도자료가 작성된 것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광주시의회는 초강수를 고려하고 있다. 새로 출범한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정립을 위해서도 이번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기류는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일단 광주시장의 사과와 관련 공무원 문책을 요구하고 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위조사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 측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강운태 시장도 중앙부처 방문을 위해 서울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강 시장이 돌아오는 21일 오후나 22일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