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전남 나주교육청 일부 공무원들이 업무시간 중에 상습 도박판을 벌여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25일 "교육현장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죄송스럽다"고 공식사과를 했다.

장 교육감은 이날 전남도교육청에서 정기인사발표 직후 "해당 인사들에 대해 당초 예정됐던 학교보다 규모가 작은 학교로 인사조치를 취했다"면서 "이같은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교육현장에서 이같은 불미스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연대책임을 묻게 하는 등 지휘감독을 철처히 하도록 하겠다"면서 "범죄사실에서 앞서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육계를 감안해 수사결과가 나오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 북부경찰서는 전날 나주교육청 과장급 공무원 A씨(59) 등 5명을 도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직급은 장학관급 1명, 행정 6급 2명, 기능 6급 1명, 기능 8급 등이다.

이들은 24일 오후 4시께부터 1시간20여 분 동안 교육청 1층 당직실에서 화투 50매를 이용해 1점에 3000원 씩 모두 287만9000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걸고 속칭 '고스톱' 도박을 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6월28일께부터 최근까지 모두 29차례에 걸쳐 6000만 원 상당의 도금을 걸고 고스톱 도박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도박에는 현금을 비롯, 상품권과 외화도 사용도 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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