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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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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수시장 비리 수사, 사업 전반으로 확대

전 여수시장 비리 수사, 사업 전반으로 확대

by 류형근 기자 2010.08.30

【여수=뉴시스】류형근 기자 = 전남 여수 야간경관등 뇌물비리가 오현섭 전(前) 시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사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경찰청이 지난 23일 공문을 통해 오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 중 이순신광장과 인공해수욕장 조성사업 등의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이순신광장은 46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4월 중앙동 도심에 개장했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웅천택지지구 앞 해변에 모래를 깔고 길이 360m, 너비 100m 규모에 84억 원을 들여 2008년 조성한 인공해수욕장은 최근 모래 유실 등의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곳이다.

여수시는 이순신광장과 인공해수욕장 조성사업 관련 서류를 경찰청 등에 제출한 수준이지만 혐의점이 드러날 경우 압수수색과 담당 공무원 소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인사로 자리를 옮겼던 과장급 간부들은 당시 사업을 추진했던 전 간부에게 관련사항을 확인하는 등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갑자기 수사기관으로부터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받아 시 직원들 모두가 긴장을 하고 있다"며 "2012여수세계박람회 준비를 해야 할 시기에 이런 일이 터져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는 최근 야간경관등 뇌물비리로 오 전 시장과 전 시청 간부 김모씨(58·여), 오 전 시장의 사돈 주모씨(67) 등 3명이 구속됐고, 로비 자금을 받은 전남도의원과 시의원 등 10명이 입건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