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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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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여수 이순신광장 '검은 돈 흐름' 파악

警, 여수 이순신광장 '검은 돈 흐름' 파악

by 류형근 기자 2010.08.31

【여수=뉴시스】류형근 기자 = 야간경관 뇌물비리에 이어 이순신광장 조성사업에서도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받은 8억 원 가운데 2억 원이 시의회 의원들에게 전달된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경찰청과 전남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야간경관등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오 전 시장은 지난해 말 이순신광장 조성사업 과정에서 모 건설업체 대표에게 3차례에 걸쳐 총 8억 원을 받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오 전 시장은 8억 원을 차명계좌에 보관한 뒤 지난 6·2 지방선거 과정에서 2억 원을 인출해 친·인척을 통해 당시 후보 21명에게 500만~10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다.

오 전 시장은 3명의 후보를 직접 만났고 친·인척 관계인 송모, 곽모, 오모씨가 각각 6명에게 돈 봉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돈을 전달했던 오 전 시장의 친·인척부터 소환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달됐는지와 나머지 금액은 어디에 사용됐는지가 수사의 초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일 붙잡힌 야간경관등 뇌물 전달책 주모씨(67)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현직 전남도의원과 전·현직 시의원 16명에게 돈이 전달된 정황을 밝혀내고, 이 중 10명을 입건했다.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