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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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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대북 쌀지원 의지 `소극'…경남도.전북도와 큰 대조

전남도 대북 쌀지원 의지 `소극'…경남도.전북도와 큰 대조

by 배상현 기자 2010.10.01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전남도가 민간단체와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고 있는 대북 쌀지원 움직임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전남운동본부(이하 전남운동본부) 박형대집행위원장은 지난 24일 전남도청에서 박준영전남지사를 만나 남한의 재고쌀 문제 해결과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대북 쌀지원을 위해 1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10월14일 북한 쌀지원 통일부 승인신청을 앞두고 박 지사를 만나 전남운동본부가 10억원의 민간모금을 할테니, 경남도가 지원키로 한 10억원 정도를 전남도에게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지사는 "정부가 지방정부의 대북쌀 지원을 불허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할 수 없다. (정부가) 열어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남도의 이같은 입장은 경남도 등이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사용처를 도의회에서 변경까지 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0일 애초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계획에 없던 `인도적 통일쌀 지원'항목을 새롭게 신설해 10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다음달 초부터 연말까지 북한의 수해지역인 신의주에 574톤의 쌀을 보내기로 했다.

전북도는 지난 28일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에 쌀을 비롯해 8억원 규모의 물품을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우리겨레 하나되기 전북운동본부를 통해 수해지역인 신의주에 보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가 적십자를 통한 쌀지원 이후 지자체에도 쌀지원을 허락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때가 되면 도와 시군, 남북교류협의회가 공동으로 북한 쌀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전남운동본부는 전남쌀 500톤을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24일 통일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