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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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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 광주서 '연일 4대강 성토'

손학규 대표 광주서 '연일 4대강 성토'

by 맹대환 류형근 기자 2010.10.07

【광주=뉴시스】맹대환 류형근 기자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6일 배추 값 폭등의 원인을 4대강 사업으로 지목하며 연일 정부를 성토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정동영 최고위원 등 당의 새 지도부와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상무지구 센트럴관광호텔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손 대표는 회의에서 "어제 강원도 고랭지 채소 재배지를 방문해 이명박 정부가 서민생활에 관심이 없고 대처능력도 없는 무능한 정부라는 것을 느꼈다"며 "대통령이 말로만 친서민 정책을 표현하지 말고 실제로 서민들의 장바구니와 농민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4대강 사업으로 경기 여주군 이포보와 여주포 사이에서 신선채소 재배지 100만평이 파헤쳐졌다"며 "이곳은 서울 근교의 신선채소 재배지 중 가장 큰 곳이다"고 밝혔다.

특히 손 대표는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줄어든 채소량이 1.4%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1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채소가 10% 이상 감소하면 가격이 크게 뛰는 만큼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채소 감소량에 따른 대체 농지를 확보해 충분한 물량을 공급했어야 한다. 더이상 사실을 은폐하고 억지 주장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서민 대책 마련을 위해 당 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며 "구체적인 특위 구성안은 최고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10·27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와 관련, 손 대표는 "당의 공천에 불만을 갖고 탈당한 분들까지 힘을 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당이 최선을 다해 공천자를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영산강 사업에 대해서는 "수질개선을 목표로 하는 영산강 사업의 성격은 언제든지 운하가 될 수 있는 낙동강 사업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민주당은 지역에 유용한 영산강 활용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손 대표는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광주·전남 주민은 전당대회에서 2012년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며 "광주의 정신을 받들어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는 손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전 대표, 정동영·천정배·박주선·이인영·조배숙 최고위원과 김재균·이낙연 광주·전남 시도당위원장, 조영택·이윤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이 새 지도부 구성 이후 지방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방문은 전당대회에서 광주·전남 지역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손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날 광주 방문에는 전당대회 이후 최고위원 사퇴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정세균 전 대표가 참석해 "선당후사를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상경할 예정이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