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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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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의회 의원 '공무원 폭행' 말썽

영광군의회 의원 '공무원 폭행' 말썽

by 맹대환 기자 2010.10.11

【영광=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영광군의회 한 의원이 연찬회 과정에서 의회 사무과 공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다.

10일 영광군 의회 등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의원 8명을 비롯해 사무과 직원 등 총 21명이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가졌다.

문제는 연찬회 첫날인 6일 오후 저녁식사 자리도중 술을 마신 A의원이 사무과 직원을 식당 밖으로 불러내 평소 불만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A 의원과 사무과 직원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자 또 다른 사무과 직원이 밖으로 나와 말리던 중 A의원으로부터 뺨을 맞았다는 것이다.

또 A의원은 싸움을 말리는 B 의원에게도 몸을 밀치는 등 완력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광군의회 식사 자리에 함께 했던 충북 옥천군의회와 인천 중구의회 관계자들도 A의원의 폭언과 폭행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영광군청 공무원 노조가 발끈하고 나섰다.

영광군청 공무원노조는 11일 오전 대책회의를 갖고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의회에 강력 항의할 방침이다.

영광군청 한 공무원은 "공무원을 하대하는 A의원의 자질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A의원이 공무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의회 운영의 개선점을 사무과 직원과 얘기하고 있었으나 다른 직원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일이 커졌다"며 "사무과 공무원이 말리는 과정에서 내 손이 스친 것이지 의도적으로 때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