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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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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서울시 낙지파동 책임규명.."

이윤석 "서울시 낙지파동 책임규명.."

by 김석훈.최영철기자 2010.10.20

'카드뮴 낙지 일부' 중국산 확인…무안.신안어민 소송할 듯
▲ 지난 11일 오세훈시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서울시 국감장에 이윤석의원이 낙지를 들고 나왔다. ©신안신문 국내산 낙지머리에서 카드뮴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한 서울시의 검사샘플이 국산이 아닌 중국산인 것으로 최종 확인돼 어민들이 집단 소송 제기 움직임 등 강력반발하고 있다.19일 검찰ㆍ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김경태 부장검사)는 "원산지를 속여 낙지를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판매업자 권모씨 등 2명을 지난 14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매장 판매를 담당하는 임모씨와 함께 낙지가 국내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허위 증명서를 마트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포항에 거주하면서 매장에 수산물을 공급했던 권씨는, 동해안에서 잡히지 않는 낙지도 함께 판매해야 한다는 임씨의 말에 따라 중국산이라는 것을 알고도 국산으로 속여 팔도록 방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 입점한 권씨의 수산물 업체에서 낙지를 구입해 실험한 결과 먹물과 내장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지난달 13일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섣부른 국내산 낙지머리 캬드뮴 검출 발표로 인해 낙지 생산 어민이나 관련 상인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어 생계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며, 낙지를 즐기던 많은 이들 또한 피해를 입었다.

법원은 "낙지가 국내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짙고,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라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월 11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윤석의원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소에서 검사한 낙지가 원산지를 확인하기 어려워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고, 검사환경이나 시설이 열악해 중금속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에서 검사가 이루어져 신뢰하기 어려운 점을 지적한 바 있었다.

특히 이윤석의원은 19일" 국내산 낙지의 안전성이 확인되어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이에 대한 공식사과와 명백한 책임규명은 필요하다"며 "앞으로 국민 건강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의 협의를 통하는 등 섣부른 검사를 제안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안갯벌낙지 영어조합법인 양태성 대표(44)는 19일 "실험 때 샘플로 중국산 낙지를 사용한 중대한 잘못을 범한 서울시가 사과는 커녕 낙지 머리를 떼고 먹으면 괜찮다는 홍보를 위해 시식행사를 하는 것은 어민을 두 번 죽이는 잔인한 짓"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중국산 낙지로 실험해 놓고도 국정감사 때 오세훈 서울시장이 낙지머리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 낙지가 혐오 식품으로 전락해 회복세를 보이던 낙지 판매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면서 "오는 25일 장흥군에서 어민 500 여명이 서울시청을 항의방문해 상경시위를 벌일예정으로 있다. 추후 소송 등 연대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웅전 자유선진당 의원도 18일 국토해양위원회의 서울시 국정 감사에서 "낙지 머리엔 먹물이라도 들었지만, 서울시 공무원들 머리엔 맹물만 들었나"라고 질타했다.

한편 신안.무안군에서 낙지를 생산하는 어민들은 지난 8일 서울시 항의방문에서 서울시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손해배상을 요구한 바 있는데, 이번 낙지파동이 국내산이 아닌 중국산으로 확인되어 손해배상과 관련한 법정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신안신문( http://s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