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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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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영산강 자전거도로 개설 멸종위기 야생동물 악영향"

[국감]"영산강 자전거도로 개설 멸종위기 야생동물 악영향"

by 박광해 기자 2010.10.20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홍영표, 이찬열, 이미경 의원은 19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추진하는 영산강살리기사업은 제방보강을 통해 홍수예방을 하겠다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235㎞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사 3층에서 이날 열린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들은 "영산강살리기사업은 수량확보를 통해 지역 내 용수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홍수, 가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돼 왔지만 실제 그 목적과는 다르게 자전거도로사업, 각종 체육시설사업, 준설을 통한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영산강살리기 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자전거도로 개설로 인한 생태계 연결성 및 생물종 이동통로 단절 여부에 대한 우려가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1년까지 총 사업비 9698억원이 투입되는 영산강살리기사업(황룡강·지석천 제외)의 총 사업구간은 118㎞이며 그중 자전거도로 개설이 235㎞, 홍수를 예방하는 제방보강은 1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영산강살리기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보면 영산강 2공구에 죽산보를 설치하는 이유를 5가지 언급하고 있는데 물확보를 제외하고는 4대강사업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끼워 맞추기식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이찬열, 이미경 의원은 "강변경관 및 수상활동에 필요한 수면 및 수심확보, 신재생에너지 창출을 위한 소수력발전, 영산강 뱃길복원 및 뱃길용 관리수위 유지 등을 위한 보 설치가 주요내용이다"며 "이는 2공구 죽산보 설치 목적이 영산강 뱃길 관리수위를 위한 사업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자전거도로 개설로 인해 1공구 곡천지 우안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2공구 이별바우산에서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의 서식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영산강살리기사업은 축구장, 야구장, 인라인트랙, 주차장 건립 등 신도시개발사업과 다름없는 거대 개발사업이나 마찬가지이다"며 "본래 목적에 맞게 진행되지 못한다면 사업 타당성 및 향후 사업 진행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persevere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