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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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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의혹' 주승용 의원 소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주승용 의원 소환

by 배민욱 기자 2010.11.03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민주당 주승용(58·전남 여수을) 의원이 경찰에 소환됐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오현섭 전 여수시장으로부터 불법선거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낮 12시30분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주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 의원을 상대로 측근들이 오 전 시장한테 돈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8월21일 야간경관조명사업 시공업체로부터 10억원의 뇌물을 받은 오 전 시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오 전 시장은 경찰 조사에서 "6.2 지방선거 직전 주 의원 측근들에게 선거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9월6~7일 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회 상임고문 주모씨(74)와 사무국장 이모씨(63), 선거운동대책본부장 박모씨(58) 등 3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친척 주씨는 오 전 시장 측으로부터 6000만원을, 박씨는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주씨가 받은 6000만원을 다시 건네받아 당시 지방선거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와 이씨는 오 전 시장의 돈을 받아 선거 비용으로 쓴 사실을 모두 인정했지만 주 의원이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씨는 돈을 받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주 의원의 혐의가 입증되면 입건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씨는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