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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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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동물의 섬' 조성 의회 제동으로 차질

전남도 '동물의 섬' 조성 의회 제동으로 차질

by 배상현 기자 2010.12.09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박준영 전남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동물의 섬’사업이 전남도의회의 제동으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전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8일 전남도가 제출한 ‘2011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수정동의 발의해 동물의 섬 조성사업 등 8건 중 3건을 삭제했다.

이날 삭제된 사업은 동물의 섬 조성사업을 비롯해 ‘농업기계 교육장 격납고 신축’, ‘친환경 농특산품 가공품 전시관 건립’ 등이다.

양영복 의원(무안1.민주)은 "‘동물의 섬 조성사업’은 선진사례 벤처마킹과 재원확보 방안, 수익창출 산출내역 등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한 후 처리하기로 했다"고 삭제 배경을 밝혔다.

이에따라 총 사업비 1324억원을 들여 신안군 도초면 발매리 일대 71만㎡에 사파리 형 동물원을 조성한다는 전남도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공유재산관리계획은 ‘동물의 섬’ 부지를 도 재산으로 확보하기 위한 행정적인 첫 절차로 이번 도의회의 제동으로 부지매입은 물론, 도시계획수립,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남도의회는 경제관광문화위원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동물의 섬 조성사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전남도의회 이용재 의원(광양1·민주)은 지난달 18일 "전남도가 추진 중인 사파리 형 동물원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비용면 등에서 경쟁력이 낮아 실패할 가능성이 큰 무모한 계획인 만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목포에서 도초까지 일반여객선으로는 2시간 20분, 쾌속선은 1시간이 걸리는 데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며 "특히 쾌속선 이용 시 4인 가족 관람비용이 최소 20만원이 드는데 서민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동물의 섬 부지 매입을 위한 행정적인 첫 절차이다. 이번에 계획에서 삭제됐지만 내년에 다시 계획안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