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위원회 예산파행 '도민' 거센 반발
전남교육위원회 예산파행 '도민' 거센 반발
by 박한글 기자 2010.12.14
장만채 교육감의 핵심공약 대부분 예산 삭감 전남교육위원회 예산파행 도민 대책위원회는 13일 전라남도의회 앞에서 ‘전라남도교육청 예산 386억 원 삭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직선 초대 장만채 교육감의 핵심 공약 사업 예산 대부분을 삭감해 교육단체와 학부모・시민・사회단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남에 해마다 증가하는 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 관련 예산(209억 8천 8백만 원)은 전액 삭감되었으며, 교육공동체 인권조례 제정 관련 예산(1억 2천 3백만 원) 전액 삭감, 학교 비정규직 등 교육 복지관련 예산(1억 3천 6백만 원) 삭감, 교원 연구 활동 등 교원의 전문성 산장을 위한 예산(3억 9천만 원) 삭감, 소림학교・덕수학교 등 특수학교 교육 관련 예산(2억 9천 2백만 원) 삭감 등 그 밖에도 166억 2천만 원이 삭감됐다.
전라남도의회 앞에서 비를 맞아가며 교육예산 파행에 대해 결의대회를 열고있다. ⓒ 목포21 특히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에 관해 교육위원들은 “심의 당일 가지고 와 위원들이 내용 자체를 몰랐고, 절차가 잘못돼 반대했다”는 말에 대책위원회는 “내용을 몰랐다면 설명을 요구해야 맞는데 무턱대고 대책 없이 삭감해버리는 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대책위원회는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대안학교 예산 부결 행위를 놓고 본분을 잊은 직무유기라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이런 예산삭감 행동은 반교육적인 교육개혁 발목잡기식 행위와 같다며 규탄했다.
전라남도교육개혁에 역행하는 전라남도교육위원회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목포21 집회에 참여한 장애인 학부모회 목포지회 양정숙 회장은 “소림학교・덕수학교 등 특수학교 예산은 학교 시설 화장실 공사비인데 그걸 예산 삭감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광주전남진보연대 민점기 상임대표는 “광주광역시 의원들에게 전라남도 의원들이 배워야 할 거 같다”며 “광주광역시 의원들처럼 교육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원회는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계속해서 도민의 뜻에 역행하는 행위를 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맞서 싸워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박한글 기자 / 지역뉴스포털 목포21(http://www.mokpo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