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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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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인 예산 삭감, ‘농민과 도의원’ 충돌

감정적인 예산 삭감, ‘농민과 도의원’ 충돌

by 강성호 기자 2010.12.16

예산 삭감 감정적 아니다, 그러나 결국 인정 전라남도의회 농업예산 심의에 대해 감정적인 예산 삭감이라며 농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전라남도의회 3층 복도에서 전국농민회 대표들과 전라남도 김한종 의원이 고성이 오가는 말다툼이 벌어졌다. 애초 9시 30분 면담 약속이 잡힌 농림해양수산 위원장인 김 의원과 전국농민회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서로의 의견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결국 고성이 오가는 상황까지 가게 됐다고 전했다.
농민들이 김한종 도의원과 복도에서 대화를 시도하지만 모르쇠로 일괄해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 목포21 농민 대표는 “농민의 입장에서 얘기해야 할 의원이 감정적인 예산 삭감은 있을 수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김 의원은 “더 이상 할 말 없다”며 대답을 회피하기만 했다. 12월 8일 농업 예산 한 분야에 60억 원을 작년보다 더 책정했으나 그 속을 보면 전체 예산은 오히려 1,200억 원 삭감해 농민들이 농업예산 삭감에 불만을 토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괘씸하다는 이유로 농업예산을 더욱 삭감하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해 농민들의 분노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처음에는 감정적으로 예산 삭감한 게 아니라며 끝까지 발뺌했지만, 결국 나중에 감정적인 예산 삭감이라고 인정해 농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할 전망이다.
박형대 집행위원장과 김한종 도의원이 예산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 목포21 전국농민회총연맹 박형대 집행위원장은 “감정으로 예산을 삭감한 도의원은 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의원으로서의 직무를 망각한 행동으로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예산 축소를 감행하고 있는 전라남도 집행부와 의원들은 전라남도의 미래인 농업발전에 대한 의지가 없는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박한글 기자 / 지역뉴스포털 목포21(http://www.mokpo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