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야권 대통합은 정치적 재앙"…민주당 개혁공청회

"야권 대통합은 정치적 재앙"…민주당 개혁공청회

by 안현주 기자 2011.01.21

【광주=뉴시스】안현주 기자 = 민주당 수권정당을 위한 당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천정배) 주최로 2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우체국보험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개혁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ahj@newsis.com 2011-01-20 【광주=뉴시스】안현주 기자 = 민주당 주도의 '야권 대통합'은 정치적 양극화를 초래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선거정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수권정당을 위한 당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천정배)는 2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우체국보험회관에서 '광주·전남지역 개혁공청회'를 열고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개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공청회에 패널로 참석한 선학태 전남대 교수는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과연 바람직하고 실현가능성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일대일 정치구도를 만드는 대통합이 성사될 경우 거대한 양당구도와 대통령제가 섞이면서 정치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합으로 집권하면 한쪽은 '날치기 통과', 한쪽은 '장외투쟁'이라는 정치적 양극화가 불가피할 것이다"며 "기적처럼 대통합 정당이 만들어져도 필연적으로 다시 쪼개질 수밖에 없어 민주·평화·복지를 지향하는 진보정책은 추진하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영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민주당이 광주·전남지역에서 광역 및 기초의원 한자리도 양보하지 못해 싹쓸이하고 있는 마당에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야권이 통합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며 "불가능한 야권 통합보다는 정책·선거연대를 통해 민주세력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대의 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많은 부분을 양보해야 하고 그것은 호남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태 목포대 교수는 "민주당의 개혁 논의가 오늘 처음이 아닌 것처럼 그 동안의 개혁 추진으로 변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당원과 유권자들이 무엇을 느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개혁의 초점은 개방성에 있듯이 변신을 위한 아이디어보다는 사람의 의견을 모으고 그것을 힘껏 추진하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혁을 위해서는 기득권의 양보와 재조정이 필수적이고 정당개혁의 핵심은 공천의 개방성이다"며 "게임 참여자가 바뀌면 룰도 바뀌는 기존의 공천행태를 마감하고 원칙을 관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천정배 위원장은 "민주당은 정치개혁을 선도해온 정당으로 당원과 국민이 함께 했을 때 당개혁이 성공하고, 개혁이 성공했을 때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신묘년에는 토기처럼 귀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뜻을 제대로 담아 반사이익이 아닌 스스로 대안을 세워 우뚝 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민의를 대변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공천의 기본원칙을 정립하고 민심이 당심으로 귀결되는 공천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h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