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구제역에 물가폭등까지…민심 팍팍"
"AI·구제역에 물가폭등까지…민심 팍팍"
by 구길용 배상현 기자 2011.02.07
【광주=뉴시스】구길용 배상현 기자 = 지난 설 연휴기간 광주·전남지역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확산에 물가폭등까지 겹쳐 팍팍한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전해졌다.
각종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썰렁하기만 했으며, 개헌론이나 무상복지 등 정치권의 이슈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는게 지역 정치권의 전언이다.
반면 지역 이슈로 떠오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나 4·27 순천 보궐선거 등에 대해서는 명절기간 내내 지역민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6일 광주·전남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기간 지역의 최대 화두는 가축전염병 창궐과 물가불안이었다.
특히 구제역과 AI 확산은 명절풍속도까지 바꿔놓았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가족친지들은 귀성 자체를 못하도록 제한했으며 외부인들의 세배인사도 꺼려했다.
축산 관련 공무원들은 명절도 반납한 채 방역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서민생활과 관련해서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치솟는 물가 때문에 한숨이 절로 났다. 가축전염병에 따른 육류가격 폭등은 물론, 기름가격 인상으로 시설하우스 재배농민들은 울상이다.
시장바구니 밑반찬에서부터 시작해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을 정도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광주 동구)은 "경제는 잘 할 것이라고 대통령을 뽑아줬는데 살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며 "물가를 비롯해 서민들의 바닥경제는 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영진 의원(민주·광주 서구을)은 "AI와 구제역 확산에 따른 축산업 붕괴 대책 등 힘겨운 서민들의 생활안정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하소연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낙후된 광주와 전남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반드시 광주권에 유치돼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호소가 있었다"고 전했다.
장병완 의원(민주·광주 남구)은 "이번 설 명절 민생문제의 최대 화두는 치솟는 물가였다"며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물가와 구제역 등 현안은 미뤄둔 채 개헌 문제 등 정치공학적인 논의로 국면전환을 꾀하려 하고 있지만, 지역민들은 정치쟁점 보다 먹고 사는 문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언제쯤 좋아질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효석 의원(민주·전남 담양 곡성 구례)은 "농촌지역은 소득이 지난해 20~30% 수준인데다, 구제역과 AI까지 겹쳐 설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면서 "구제역 등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에 농민들이 단단히 화가 나 있었으며 일부에선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느정도 구제역이나 AI사태가 수습되면 국정조사나 청문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록 의원(민주·전남 해남 진도 완도)은 "농민들은 반드시 구제역을 막아 '청정 전남'이 유지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며 "민생을 잘 챙기고 현장정치, 봉사 정치를 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윤석 의원(민주·전남 무안 신안)은 "소와 돼지를 많이 키우고 있는 전남지역에 구제역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 문제, KTX 무안공항 경유 문제 등에 대해 정치권이 싸움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정치분야에서는 오는 4월 예정된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 대선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순천 보궐선거에는 이미 10여명의 후보군이 난립해 이번 설 명절을 기점으로 경쟁구도가 후끈 달아 올랐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광주·전남 현역의원 20명 모두가 속해 있는 민주당이 과연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느냐는 점에서 물갈이 폭과 공천방식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kykoo1@newsis.com
praxis@newsis.com
각종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썰렁하기만 했으며, 개헌론이나 무상복지 등 정치권의 이슈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는게 지역 정치권의 전언이다.
반면 지역 이슈로 떠오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나 4·27 순천 보궐선거 등에 대해서는 명절기간 내내 지역민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6일 광주·전남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기간 지역의 최대 화두는 가축전염병 창궐과 물가불안이었다.
특히 구제역과 AI 확산은 명절풍속도까지 바꿔놓았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가족친지들은 귀성 자체를 못하도록 제한했으며 외부인들의 세배인사도 꺼려했다.
축산 관련 공무원들은 명절도 반납한 채 방역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서민생활과 관련해서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치솟는 물가 때문에 한숨이 절로 났다. 가축전염병에 따른 육류가격 폭등은 물론, 기름가격 인상으로 시설하우스 재배농민들은 울상이다.
시장바구니 밑반찬에서부터 시작해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을 정도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광주 동구)은 "경제는 잘 할 것이라고 대통령을 뽑아줬는데 살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며 "물가를 비롯해 서민들의 바닥경제는 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영진 의원(민주·광주 서구을)은 "AI와 구제역 확산에 따른 축산업 붕괴 대책 등 힘겨운 서민들의 생활안정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하소연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낙후된 광주와 전남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반드시 광주권에 유치돼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호소가 있었다"고 전했다.
장병완 의원(민주·광주 남구)은 "이번 설 명절 민생문제의 최대 화두는 치솟는 물가였다"며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물가와 구제역 등 현안은 미뤄둔 채 개헌 문제 등 정치공학적인 논의로 국면전환을 꾀하려 하고 있지만, 지역민들은 정치쟁점 보다 먹고 사는 문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언제쯤 좋아질지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효석 의원(민주·전남 담양 곡성 구례)은 "농촌지역은 소득이 지난해 20~30% 수준인데다, 구제역과 AI까지 겹쳐 설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면서 "구제역 등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에 농민들이 단단히 화가 나 있었으며 일부에선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느정도 구제역이나 AI사태가 수습되면 국정조사나 청문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록 의원(민주·전남 해남 진도 완도)은 "농민들은 반드시 구제역을 막아 '청정 전남'이 유지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며 "민생을 잘 챙기고 현장정치, 봉사 정치를 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윤석 의원(민주·전남 무안 신안)은 "소와 돼지를 많이 키우고 있는 전남지역에 구제역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 문제, KTX 무안공항 경유 문제 등에 대해 정치권이 싸움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정치분야에서는 오는 4월 예정된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 대선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순천 보궐선거에는 이미 10여명의 후보군이 난립해 이번 설 명절을 기점으로 경쟁구도가 후끈 달아 올랐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광주·전남 현역의원 20명 모두가 속해 있는 민주당이 과연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느냐는 점에서 물갈이 폭과 공천방식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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