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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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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개발공사 상임이사 채용 '글쎄…'

전남개발공사 상임이사 채용 '글쎄…'

by 이학수기자 2011.02.17

박충기 도의원, 행정절차 문제 지적…‘진상조사특위 구성 필요’
▲ 전남도의회 건설소방위 박충기 의원은 15일 열린 상임위원회의 전남개발공사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개발공사의 상임이사 채용 절차에 대해 관계자들의 주장이 모두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속보]전남개발공사 상임이사 채용과정의 적정성 여부와 관련해 전남도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본보 1월27일자 보도)

전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박충기 의원(민주, 신안2)은 15일 열린 전남개발공사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지난달 말 일부 인터넷 언론을 통해 전남개발공사의 상임이사 채용 절차가 적정하지 못했다고 지적됐다”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박 의원은 “보도에 따르면 개발공사 관계자들의 주장이 모두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주열 사장을 상대로 개발공사 측이 계약기간을 3년으로 하는 상임이사를 법과 규정에도 없는 나이 정년을 적용해 채용을 거부한 점, 개인적으로 서면 통지한다는 공고의 이행 여부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주열 개발공사 사장은 상임이사의 나이 정년은 없으며, 채용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명 소장에게 전화를 한 것은 최종 통보가 아니라 최종 추천된 것을 알려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서면통보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상임이사 보다는 일반 계약직인 개발본부장을 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으며, 진상조사특위 구성에 대한 사장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김 사장의 이 같은 답변에 대해 박 의원 등은 ‘계약기간이 3년으로 규정된 상임이사의 임기를 임의대로 2년으로 축소시킨 점, 개인적으로 서면 통보토록 공고해놓고 아직까지 통보하지 않은 점, 상임이사 채용공고를 해 놓고 확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본부장으로 변경 통보한 점’에 대해 지적하고, 행정절차를 규정대로 마무리하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이날 김 사장은 답변 도중 “일부 인터넷 신문에 보도됐지만 설명을 잘 해서 잠잠해졌는데 의원님이 또 이렇게 문제를 삼으시면 다시 소란스러워진다”며 원망 섞인 황당한 발언을 해 박 의원으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다.

특히, 이날 박 의원의 질의는 수일 전부터 예정돼 있었음에도, 김 사장은 이에 대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의회에 출석한 듯 한 답변과, 질문과 관련 없는 엉뚱한 대답으로 답변을 회피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지나치게 무성의하다’는 비난을 샀다.

상임위 일부 의원들은 “의회가 감사권만 있고 예산심의권이 없다보니 벌어진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명모씨는 지난해 12월 전남개발공사가 상임이사 채용 공모를 통해 자신을 합격시켜놓고, 임의대로 계약기간을 축소시키는 등 부적정한 행정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공사 측은 이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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