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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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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항정책] 영·호남에선 주민 갈등만 유발시켜

[정부공항정책] 영·호남에선 주민 갈등만 유발시켜

by 정거배 기자 2011.03.25

동남권 신공항 이어 군산공항 국제선 추진 전남·북 갈등 정거배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신공항 건설 또는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문제 등으로 영남과 호남에서 전례없는 지역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영남에 건설 예정인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를 놓고 부산과 대구·경북·경남이 심각한 지역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남도와 광주시는 광주공항의 국내선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일 빚어 왔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군산공항에 국제선 취항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자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광역시와 전남도는 지난 23일 '무안공항 활성화를 저해하는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반대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양 자치단체는 건의문을 통해 무안공항과 100㎞ 거리인 군산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하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지정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저해한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러자 다음날인 24일 전북도는 정헌율 행정부지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운태 광주광역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전날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무안공항 활성화를 저해하는 만큼 재검토해야 한다'는 공동건의문을 국토해양부에 보낸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대응하고 나섰다.

정 부지사는 "전북은 그동안 호남의 동질성과 정체성을 유지하고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이번 광주ㆍ전남의 공동건의문 제출로 호남 내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데 우려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ㆍ전남은 군산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하면 항공수요 부족으로 적자 운영되는 무안국제공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2003년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경제성(편익비용 0.49)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올 1월에 발표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서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지정하고,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과 시설확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터넷전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