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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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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등록]광주·전남 62.8% 재산 늘어

[공직자 재산등록]광주·전남 62.8% 재산 늘어

by 구길용 송창헌 기자 2011.03.28

【광주=뉴시스】구길용 송창헌 기자 =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광주·전남지역 공직자 가운데 62.8%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6명 꼴로 '재테크'에 성공한 셈이다

광주지역은 전체 재산등록 대상 36명 가운데 21명(58.3%), 전남지역은 85명 가운데 55명(64.7%)의 재산이 증가했다.

◇광주

광주지역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광주시의회 김영우(민주·동구1) 의원으로 5억9970만6000원이 늘었다. 부모 재산 신규등록에 따른 것이다.

이어 강운태 광주시장의 재산이 4억9707만6000원 늘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14억2140만7000원에서 19억1848만3000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재산증가 이유는 공직선거비용 후보자산 보전분이 반영됐으며 일부 본인과 장남 급여, 현금 보유분 예금 등도 포함됐다.

또 송귀근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조호권 광주시의원 등은 펀드수익이나 주식평가액 증가에 따라 각각 2억2199만9000원, 1억7831만4000원이 늘었다.

반면 재산 감소폭이 가장 큰 공직자는 광주시의회 나종천 의원으로 무려 5억7100만5000원 감소했다. 대부분 어머니와 장남의 독립생계 유지에 따른 고지거부분이었다.

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재산이 2억3313만3000원 감소했으며 이어 임동호 교육의원 1억7234만8000원, 강계두 광주시 경제부시장 1억2296만6000원, 송경종 시의원 8861만9000원, 문상필 의원 7728만원 등으로 감소폭이 컸다.

기초단체장 중에는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의 재산이 1억8477만4000원 늘어 가장 많았다. 전체 5명 가운데 3명의 재산이 늘었다.

광주시의원 26명 중 재산이 늘어난 시의원은 15명으로 57.7%를 차지했다.

광주지역 고위 공직자 중 최대 재력가는 김종식 서구청장으로 27억7571만1000원이었으며 10억원 이상 재력가는 진선기 시의원 21억720만5000원, 강운태 시장 19억1848만3000원, 임동호 교육의원 17억7255만9000원, 조호권 시의원 14억5986만6000원, 나종천 시의원 14억4107만9000원, 이은방 시의원 13억6812만8000원, 송귀근 광주시 행정부시장 12억468만3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재산등록 공개 대상자 중 마이너스 재산은 광주시의회 정현애 부의장과 김보현 의원으로 각각 -19억1480만2000원, -9798만5000원 등으로 신고했다.

한편 이날 공개대상자 중 이은방 시의원은 덤프트럭 6대, 굴삭기 2대 등 건설기계를 대거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

신고 대상자 85명 중 재산이 불어난 경우는 모두 55명. 64.7%로, 10명 중 7명이 어떤 식으로든 재산을 늘린 셈이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 이호균 전남도의회 의장 등 '빅3 기관장' 가운데 박 지사와 장 교육감도 증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 지사의 경우 19억1340만원으로 1년 새 4억6740만원 증가했다. 배우자와 자녀들의 예금이 늘고 은행 트레이더로 일하는 셋째딸의 급여와 연말 성과상여금 수당이 주된 요인이다. 배우자 명의로 된 경기도 용인의 임야 1433㎡가 종전 2억3214만원에서 3억2959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뛴 것도 재산증식에 한 몫했다.

첫 직선제교육감인 장 교육감은 선거비용 보전금으로 금융기관 채무액의 상당 부분을 해결하면서 마이너스 상태(-1억7022만원)던 재산이 4억268만원으로 5억7291만원이나 불어났다. 토지나 건물, 유가증권에는 이렇다 할 변동이 없었으나, 본인 명의로 된 광주은행과 기업은행 채무가 각각 5억원과 2억원씩 탕감됐다.

이호균 의장은 건물 매매와 생활비 지출 등으로 9400여만원 감소했으나, 여전히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0여건의 건물과 9억원대 유가증권을 소유, 총신고액이 20억원을 넘어섰다.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모두 재산이 늘었고, 기초단체장은 20명 중 15명(75.0%), 도의원은 59명 중 34명(57.6%)이 증가했다.

전체 85명 가운데 명현관 도의원이 7억4096만원 늘어 증가액 1위를 차지했고, 박 지사와 장 교육감, 서동욱·서옥기 도의원 등 4명은 4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증가자만도 기초단체장 6명과 도의원 9명을 포함, 모두 19명에 달했다.

반면 박병학 도의원이 주식 하락 등의 여파로 2억2042만원이나 재산이 줄어드는 등 1억원 이상 감소한 사례는 11명으로 나타났고 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안병호 함평군수가 광주은행과 농협 신규대출이 늘면서 5억2621만원이던 재산이 4억316만원으로 1억2304만원이나 줄었다.

예금 감소 등으로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경우도 3명에 달했다.

재산신고액 톱3는 임성훈(82억1754만원) 나주시장, 임명규(54억5363만원) 도의원, 명현관(51억9652만원) 도의원이 차지했고, 30억 이상 재력가도 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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