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전남도의회, '호남 저속철' 철회 결의안 채택

전남도의회, '호남 저속철' 철회 결의안 채택

by 송창헌 기자 2011.04.19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구간 '저속 KTX'에 대한 지역민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전남도의회가 호남저속철 건설 계획 철회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남도의회는 18일 열린 제15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정영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호남저속철 건설계획 철회 및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관련 문건을 국회와 한나라당,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발송했다.

의원들은 이날 "지난 3일 국토해양부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호남고속철도(KTX) 광주-목포 구간을 전용선으로 신설하는 대신 기존 노선을 활용해 건설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당초 계획보다 퇴보된 근시안적 계획으로 철회돼야 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호남고속철은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고속신선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광주공항 국내선을 하루 빨리 무안국제공항에 통합시키고, 지역 분열을 양상하는 군산공항 국제선 유치를 철회해 서남권 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만약 정부가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때는 전남도 현안인 F1 자동차경주대회와 무안국제공항, 서남해안관광사업 등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호남-제주간 해저고속철 신설에 따른 미래 경제적 가치를 예측하지 못하는 누를 범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해쳐 지역민의 소외감은 극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속철도 건설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국내 공항의 자구책을 마련키 위해 동남권 신공항 등 더 이상의 공항 건설은 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호남에서는 광주공항 국내선 존치와 군산공항 국제선 유치를 추진해 지역 사회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를 위해 기존철도 개량이 아닌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고속신선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