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전남 재보선 의미와 전망…대선승리·텃밭 물갈이 불씨
[4·27재보선]전남 재보선 의미와 전망…대선승리·텃밭 물갈이 불씨
by 구길용 배상현 기자 2011.04.28
【광주=뉴시스】구길용 배상현 기자 = 전남지역 4·27재보선이 남긴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와 민주노동당의 첫 지역구 국회의원 배출이라는 의미로 압축된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연대라는 '대의'를 선택한 지역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과 함께 내년 총선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민주당의 '통큰 양보'로 순천 야권단일후보가 된 김선동 후보가 광주·전남 최초의 민주노동당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것은 지역정치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화순군수 재선거와 광역의원, 기초의원 재보선 등 3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한 것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4·27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 후보인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가 쟁쟁한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은 야권연대의 힘이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이 텃밭내 무공천이라는 '통큰 양보' 카드를 내걸고 집중지원에 나선 게 결국 주효했다는 평가다.
선거 초반 민주당이 무공천 여부를 놓고 지지부진할 때만 해도 야권연대 실험은 실패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민주당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경우 민노당 김선동 후보로는 이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도 "기계적인 야권연대에는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집중지원 아래 뚝심 있게 밀고 간 야권연대 실험은 김선동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가 이번 야권연대 후보 지지라는 표심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도 대선 승리의 대의를 위해 폭넓은 야권연대 논의와 함께 민주당 텃밭에서의 물갈이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표심의 결과는 민주노동당 최초로 광주전남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이정표를 만들었다. 내년 총선에서도 통큰 야권연대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난립하면서 지지표가 분산된 것도 한몫 했다. 조순용, 구희승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5명에 달했고 여기에 재선의 김경재 후보까지 무소속 대열에 가세했지만 표 분산으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특히 당초 예상됐던 단일화 합의에 실패하면서 야권연대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과 민노당 지도부의 집중지원으로 야권연대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선거 막판 단일화 논의가 기대됐으나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동상이몽'으로 실패했다.
김선동 당선자는 "내년 총선과 정권교체의 열망이 담긴 시민들의 강한 요구가 반영된 선거 결과다"며 "야권연대 후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많았지만 결국 승리했다"고 밝혔다.
◇기초단체장·지방의원
전남 화순군수 재선거와 도의원 보궐선거, 목포시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한 것은 전남이 여전히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의미를 재확인했다.
특히 화순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 홍이식 후보가 '10년 부부군수 형제군수'의 악연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의미가 크다.
민주당은 그동안 7차례 화순군수 선거에서 5번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에는 당내 경선을 거친 후보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것도 부부군수의 한 끈이면서 탄탄한 고정표를 자랑하는 무소속 임호경 후보를 넘어섰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 지역 가운데 기초단체장 선거인 화순군수 재선거에 유독 관심이 모아진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까지 가세해 지원유세에 나섰고 결국 민주당 전통 지지층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임호경, 전형준 두 전직군수가(家) 사이에 벌어져 왔던 이전투구 선거전에도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민선시대 들어 전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부부군수 형제군수'가 탄생했고 그 중 3명이 줄줄이 사법 처리되면서 유권자들의 민심은 싸늘하게 돌아섰다.
민주당은 그 틈을 파고들어 승리를 일궈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은 62%의 투표율과 선거막판 불거진 선거법 위반 공방도 민주당 후보 승리에 기여했다.
화순군수 선거 뿐만 아니라 광역의원, 지방의원 재보선도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아직까지 민주당 지지층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나타났듯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변화의 바람은 내년 총선에서 반민주당 정서 또는 물갈이론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kykoo1@newsis.com
praxis@newsis.com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연대라는 '대의'를 선택한 지역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과 함께 내년 총선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민주당의 '통큰 양보'로 순천 야권단일후보가 된 김선동 후보가 광주·전남 최초의 민주노동당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것은 지역정치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화순군수 재선거와 광역의원, 기초의원 재보선 등 3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한 것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4·27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 후보인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후보가 쟁쟁한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은 야권연대의 힘이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이 텃밭내 무공천이라는 '통큰 양보' 카드를 내걸고 집중지원에 나선 게 결국 주효했다는 평가다.
선거 초반 민주당이 무공천 여부를 놓고 지지부진할 때만 해도 야권연대 실험은 실패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민주당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경우 민노당 김선동 후보로는 이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도 "기계적인 야권연대에는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집중지원 아래 뚝심 있게 밀고 간 야권연대 실험은 김선동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가 이번 야권연대 후보 지지라는 표심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도 대선 승리의 대의를 위해 폭넓은 야권연대 논의와 함께 민주당 텃밭에서의 물갈이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표심의 결과는 민주노동당 최초로 광주전남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이정표를 만들었다. 내년 총선에서도 통큰 야권연대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난립하면서 지지표가 분산된 것도 한몫 했다. 조순용, 구희승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5명에 달했고 여기에 재선의 김경재 후보까지 무소속 대열에 가세했지만 표 분산으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특히 당초 예상됐던 단일화 합의에 실패하면서 야권연대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과 민노당 지도부의 집중지원으로 야권연대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선거 막판 단일화 논의가 기대됐으나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동상이몽'으로 실패했다.
김선동 당선자는 "내년 총선과 정권교체의 열망이 담긴 시민들의 강한 요구가 반영된 선거 결과다"며 "야권연대 후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많았지만 결국 승리했다"고 밝혔다.
◇기초단체장·지방의원
전남 화순군수 재선거와 도의원 보궐선거, 목포시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한 것은 전남이 여전히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의미를 재확인했다.
특히 화순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 홍이식 후보가 '10년 부부군수 형제군수'의 악연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의미가 크다.
민주당은 그동안 7차례 화순군수 선거에서 5번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에는 당내 경선을 거친 후보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것도 부부군수의 한 끈이면서 탄탄한 고정표를 자랑하는 무소속 임호경 후보를 넘어섰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 지역 가운데 기초단체장 선거인 화순군수 재선거에 유독 관심이 모아진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까지 가세해 지원유세에 나섰고 결국 민주당 전통 지지층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임호경, 전형준 두 전직군수가(家) 사이에 벌어져 왔던 이전투구 선거전에도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민선시대 들어 전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부부군수 형제군수'가 탄생했고 그 중 3명이 줄줄이 사법 처리되면서 유권자들의 민심은 싸늘하게 돌아섰다.
민주당은 그 틈을 파고들어 승리를 일궈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은 62%의 투표율과 선거막판 불거진 선거법 위반 공방도 민주당 후보 승리에 기여했다.
화순군수 선거 뿐만 아니라 광역의원, 지방의원 재보선도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아직까지 민주당 지지층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나타났듯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변화의 바람은 내년 총선에서 반민주당 정서 또는 물갈이론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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