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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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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직원 구속 부끄러워…국․과장 연대책임을”

박준영 전남지사,“직원 구속 부끄러워…국․과장 연대책임을”

by 이학수기자 2011.05.03

박준영 전남지사,“직원 구속 부끄러워…국․과장 연대책임을” 5월 민주화운동 의로움 이어받아 양보정신 등 성숙한 민주의식 강조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2일 “몇일 전 한 직원이 구속되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 일어나 부끄럽고 도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과장․국장에게 연대책임을 지도록 제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정례조회를 갖고 “한 직원의 구속으로 도민들의 시각이 ‘공무원들은 다들 저럴 것 아니냐’ 하는 식으로 바뀌었다”며 “한 사람의 잘못으로 전체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 이는 동료 공직자를 배신하고 훌륭한 공직자로 존경받을 줄 알았던 가족을 배신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바치겠다고 공직에 뛰어든 스스로를 배신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공직자가 공정하고 정당하게 일해야 그 지역의 미래가 밝아진다”며 “이제 공직자 스스로가 옆을 감시해야 될 시대가 왔다. 과에서 국에서 그런 일 일어나면 연대책임을 지도록 하는 등 국․과장이 해당 직원과 버금가는 책임을 지도록 제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또 “5월 가정의 달은 지역별로 축제가 많은 시기로 우리 지역에서는 특히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던 특별한 달이기도 하다”며 “현재 이집트, 튀니지, 예멘, 리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에게도 30여년 전 생각이 있어도 말할 수 없고 조그마한 행동도 처벌받고 많은 사람들이 감옥을 가고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쳐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전라도민이 그런 일에 앞장선 것은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의 가치, 사람다운 대접을 받는 사회, 민주주의 정착 등 세가지를 이루려는 의로움 때문이었다”며 “의로운 지역의 후손들로서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인정하고 양보하면서 미래 발전을 위한 대안을 도출해나가는 성숙하고 올바른 민주주의를 정착시켜나가는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어린이날과 관련해선 “어린이들은 공부만 많이 한다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열심히 뛰어놀아서 몸을 건강하게 해야 인생의 긴 길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 스스로 자립하고 이웃과 지역, 국가에 큰 인물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에 대해선 “아무도 축산환경에 관심이 없을 때 전남도는 동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동물도 질병에 시달려 항생제를 먹게 되고 이를 사람이 먹는다는 단순한 논리로 친환경축산을 시작했다”며 “답은 친환경축산이다. 구제역 차단을 위해 노력해온 공직자와 축산업자, 도민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 지사는 “5월은 예산을 확정짓는 시기”라며 “사적인 눈으로 보지 말고 어떻게 이 돈을 쓰는 것이 후대들에게 도움이 되겠는가를 잘 연구해서 과감하게 없앨 예산은 없애고 새로 시작할 것은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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